송전탑 폭파해 전력공급 차질…190여 차례 공격, 330여명 체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북동부지역에서 폭동사태가 계속되는 것과 관련, 테러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공공시설 파괴와 방화 등 행위는 테러나 마찬가지"라면서 형법을 적용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방화와 사제폭탄을 이용한 폭파, 공공시설과 민간재산에 대한 공격은 테러 행위로 규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북동부 폭동사태 테러로 간주…강력 처벌"
북동부 세아라 주에서는 주도(州都)인 포르탈레자 시 일대를 중심으로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11일째 폭동·방화가 잇따르고 있다.

괴한들은 공공건물과 은행, 주유소, 슈퍼마켓 등을 닥치는 대로 습격하고 시내버스와 승용차에 불을 지르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포르탈레자 시 외곽에 있는 송전탑이 괴한들의 공격으로 붕괴하는 바람에 일부 지역에 전력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또 포르탈레자 시내 자동차 대리점 여러 곳이 공격을 당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북동부 폭동사태 테러로 간주…강력 처벌"
세아라 주에서는 지금까지 40여개 도시에서 190여 차례에 걸쳐 괴한들의 공격이 이어졌으며,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330여 명을 체포했다.

폭동·방화 사태는 교도소에 수감된 대형 범죄조직 우두머리들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국은 세아라 주의 각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조직 우두머리 30여 명을 연방 교도소로 이송해 폭동 세력과 연락을 차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