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 건수가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코스닥시장의 공시불이행·공시번복·공시변경 등 불성실공시는 총 101건(85개사)으로 전년보다 4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 건수는 2014년 48건에서 2015년 53건, 2016년 72건까지 늘었다가 2017년 예방 교육 강화 등에 힘입어 71건으로 증가세가 꺾였다.

그러나 작년에는 상장사가 늘어난 데다 경기 둔화와 주가 하락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기업들이 늘면서 불성실공시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불성실공시 지정 사유별로는 타법인주식 취득·처분 관련 18건, 최대주주·경영권 변동 관련 15건, 유상증자 관련 15건, 소송 관련 9건, 단일판매·공급계약 관련 8건, 최대주주의 주식담보제공 관련 5건 등이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불성실공시 건수는 11건(11개사)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공시 건수는 1만5천59건으로 전년보다 3.9% 늘었고 1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19.1건으로 2.1% 증가했다.

공시 유형별로는 그때그때 중요한 정보를 알리는 수시공시가 5.4% 늘었고 잠정실적·실적전망 공시 등 공정공시도 3.8% 증가했다.

특히 수시공시 중에서는 인수·합병 추진 경과 등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주요 경영사항을 담은 포괄공시가 21.7% 늘었다.

포괄공시가 늘면서 거래소 요구 등에 의한 조회공시는 31.4%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영문공시는 676건으로 35.7% 증가했고 자율적 기업지배구조 공시는 102건으로 32.5% 늘었다.

작년 코스닥 상장사들의 공시 건수는 2만918건으로 6.9% 늘었고 1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15.8건으로 2.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시공시는 10.0% 증가한 반면 조회공시는 32.3%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