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4분기 어닝시즌이 이번주 본격 시작된다. 기업들이 제시하는 올해 실적 전망이 시장을 좌우할 수 있다. 장기화하는 미국 행정부의 셧다운(부분 폐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합의안 의회 표결 등도 변수다.

씨티그룹(14일)과 JP모간체이스(15일) 골드만삭스(16일) 등 금융회사를 시작으로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다. 넷플릭스(17일) 등도 실적을 내놓는다. 탄탄한 4분기 실적이 시장에 안정감을 제공할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올해 실적 전망(가이던스)이 좋지 않으면 시장이 다시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작년 말 애플은 중국발 매출 감소를 이유로 실적 전망을 낮췄다. 지난주 주요 항공사와 유통업체 등도 실적 전망을 하향했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 등 실적 전망을 올려 잡은 기업도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4분기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11%다.

3주를 넘긴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미국 경제와 증시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통상 셧다운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무디스는 셧다운 여파로 1월 고용지표가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미국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지표는 15일 생산자물가, 16일 소매판매, 18일 산업생산 등이 나온다. 셧다운으로 일부 지표는 발표 여부가 불투명하다. 중국에선 이번주 12월 무역수지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이 나온다. 영국 하원은 15일 브렉시트 합의안을 놓고 투표한다. 부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