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한국 정부에 '레이더 조사' 관련 유감 재차 전할 것"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재차 유감의 뜻을 전할 계획을 밝혔다고 NHK가 13일 보도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지바(千葉)현 자위대 나라시노(習志野) 주둔지에서 기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한일간에 이러한 것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당국 간 필요한 협의를 계속해 한국 측에 재차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강하게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감이지만 지금까지 견해가 일치되지 못했다.

필요하면 자위대의 전파정보를 한국 측에 제시해 사실을 확인시킬 수도 있다"며 기밀이라며 제시하지 않았던 초계기의 레이더 전파정보를 한국 측에 보여줄 방침임을 재차 밝히기도 했다.

한일 간 '레이더 갈등'은 작년 12월 20일 발생한 뒤 3주가 넘도록 양국 간 공방이 이어지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한국의 광개토대왕함이 여러 차례에 걸쳐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화기 관제 레이더를 조사(照射·비춤)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 군은 영상 촬영용 광학카메라를 가동했을 뿐 화기 관제 레이더를 방사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의 초계기가 낮은 고도로 위협 비행을 했으니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일본 방위성이 지난 4일 미국의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레이더 논란과 관련한 일본의 입장을 전달하고 지원을 당부했지만, 미국이 중재에 나서는 데 신중한 입장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