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장관 "유가 변동성 60∼86달러로 좁혀야"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에너지·광물부(옛 석유부) 장관은 산유국들이 국제 유가를 배럴당 60∼86달러로 유지하도록 산유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알팔리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에너지 관련 회의에 참석해 "산유국들은 유가 변동성의 범위를 좁혀야 한다"며 이런 범위를 제시했다.

사우디는 올해 예상 유가를 배럴당 75∼80달러를 기준으로 2019년 회계연도 예산을 책정했다.

올해 유가와 관련,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UAE 에너지 장관은 12일 "2019년 1년간 유가 평균치가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70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11일 기준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60.48달러에 거래됐다.

알팔리 장관은 또 사우디가 지난달 타결한 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OPEC+)의 감산 합의를 준수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들 산유국은 올해 6개월간 하루 평균 1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올해 1월부터 감산 합의를 이행하기로 했는데 지난달 이미 OPEC 회원국의 산유량이 전달보다 하루 60만 배럴 줄었다는 통계를 입수했다"며 "사우디는 합의한 감산량 이상으로 산유량과 수출량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0만 배럴 감산이 본격적으로 이행되면 원유 저장량에 긍정적인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변동을 제거하고 들여다볼 때 국제 원유시장은 빠르게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