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단 조승아
본선 16강전 5경기
제2보(31~63)
흑은 끊기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31·33을 교환하고 35를 밀어서 버리면서 바꿔치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어떻게 살릴까보다 어떻게 버릴까를 고민하면 행마가 가벼워진다.
백40은 꼭 필요한 수로 참고도1의 백1 이하는 흑10을 교환한 뒤 12로 씌우면 자충으로 백이 잡힌다. 백42 이하를 교환하고 48로 건너니 일견 백이 다 잡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흑55가 날카로운 수로 작은 공간을 정확히 파고든 수였다. 흑에는 A 등의 팻감이 있어서 백56은 어쩔 수 없었는데 흑이 57 이하를 뚫고 나와 대성공을 거뒀다.
돌아가서 ‘가’(전보 26)는 백의 무리였다. 백42도 교환하지 않고 참고도2의 진행이라면 실전보다는 나았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