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데이미언 허스트 '광활한 사막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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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국제 화단의 악동’으로 불리는 데이미언 허스트(54)는 마크 퀸, 트레이시 에민 등으로 구성된 영국 젊은 아티스트 ‘yBa(young British artist)’ 그룹의 멤버다. 영국 브리스톨에서 태어나 런던 골드스미스대에서 공부한 그는 1991년 첫 개인전에서 죽은 상어를 포름알데히드가 가득 찬 유리 진열장 속에 넣고 모터를 연결해 움직이게 한 작품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성’을 선보여 미술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1992년에는 런던 브릭스턴의 스튜디오에서 둥근 화면을 빙글빙글 돌려가며 제작한 ‘스핀 페인팅(Spin Painting)’을 선보여 미술계의 시선을 끌었다. ‘광활한 사막 속에 아름다운 오아시스’란 제목이 붙은 이 그림은 원형의 캔버스 위에 물감을 뿌린 뒤 고속으로 회전시켜 우연의 효과를 노린 스핀 페인팅 가운데 대표작이다. 원심력의 원리를 적용해 에너지가 넘치는 색채 이미지를 도출해냈다. 순전히 자신의 색상 선택과 기계의 움직임으로 찬란한 예술이 태어날 수 있다는 점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인생은 스핀 페인팅처럼 처음 시작한 점(탄생)과 끝나는 점(죽음)이 만나고 돌고 돈다(반복)는 것을 보여주려는 허스트의 의도가 담겨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1992년에는 런던 브릭스턴의 스튜디오에서 둥근 화면을 빙글빙글 돌려가며 제작한 ‘스핀 페인팅(Spin Painting)’을 선보여 미술계의 시선을 끌었다. ‘광활한 사막 속에 아름다운 오아시스’란 제목이 붙은 이 그림은 원형의 캔버스 위에 물감을 뿌린 뒤 고속으로 회전시켜 우연의 효과를 노린 스핀 페인팅 가운데 대표작이다. 원심력의 원리를 적용해 에너지가 넘치는 색채 이미지를 도출해냈다. 순전히 자신의 색상 선택과 기계의 움직임으로 찬란한 예술이 태어날 수 있다는 점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인생은 스핀 페인팅처럼 처음 시작한 점(탄생)과 끝나는 점(죽음)이 만나고 돌고 돈다(반복)는 것을 보여주려는 허스트의 의도가 담겨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