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발견된 시신 50대 임씨로 확인…실종자 1명 남아
무적호 실종자 1명 인양된 선체서 발견…구명조끼 미착용
경남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전복된 낚시어선 무적호 실종자 2명 중 1명이 사고 나흘째인 14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께 무적호 기관실에 있는 발전기실에서 사고 실종자 임모(58)씨가 발견됐다.

해경은 전날인 13일 여수로 예인됐다가 이날 전문업체를 통해 인양한 무적호 선내에서 배수작업을 한 다음 수색하던 중 임씨 시신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임씨 시신은 전남 여수병원에 안치됐다.

해경은 지문 및 유가족 상대 확인을 통해 임씨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발견 당시 임씨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해경은 사고 직후 해경 잠수사(2인 1조)와 해군이 바다에 뒤집혀 있던 무적호 선내에서 모두 9차례 수색했지만 공간 협소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공기통을 착용한 잠수사가 수색하지 못할 정도로 공간이 좁은 데다 장애물 등으로 수색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11일 오전 4시 28분께 통영시 욕지도 남방 43해리(약 80㎞) 해상에서 화물선(가스 운반선)과 충돌한 무적호가 전복돼 선장 최모(57)씨 등 3명이 숨지고 9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였다.

이날 발견된 시신이 무적호 탑승자로 최종 확인됨에 따라 사망자는 4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1명으로 줄었다.

해경은 마지막 실종자 정모(52)씨에 대한 수색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무적호 실종자 1명 인양된 선체서 발견…구명조끼 미착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