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씨알
엘씨알이 처음 선보인 ‘공장용 터보온풍기’는 일반 난방기기와 달리 엘씨알만의 독자적 인공대류기술을 적용했다. 공장과 같이 넓고 높은 장소를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난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대부분 공장은 넓이가 최저 165㎡ 이상이며 높이는 5m에서 10m에 달하는 곳도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일반적인 난방기는 데운 공기가 대류현상에 의해 곧바로 상부로 올라가버려 사람들이 있는 하부는 찬공기가 머물기 일쑤다. 이 때문에 난방기를 여러 대 설치해야 하며 난방효율 또한 기대하기가 어렵다.
엘씨알의 ‘공장용 터보온풍기’는 온풍을 터보팬으로 20m 정도 밀어준 뒤 상부로 올라가기 때문에 하부가 따뜻하게 난방이 된다. 또 상부로 올라간 온기를 끌어들여 재가열한 뒤 송풍(기계로 바람을 일으켜 보냄)해 난방효율이 증가한다. 대류 횟수가 늘어날수록 난방효율은 더욱 증가하는 구조다. 이렇게 대류현상을 활용해 난방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에 ‘인공대류방식’이라고 이름 붙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면적이 넓고 층고가 높은 공장에 최적인 난방 솔루션이어서 난방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시 제품은 전기온풍기가 165~200㎡(50~60평형·24㎾h)와 247~300㎡(75~90평형·36㎾h) 2개 모델이다. 등유온풍기는 247~300㎡(75~90평형·3만㎉) 1개 모델이다. 전력량이 넉넉할 때는 전기온풍기를, 전력량이 부족할 때는 등유온풍기를 선택할 수 있다.
○저온제습기 등 줄줄이 출시 계획
엘씨알은 다양한 공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4월 ‘저온제습기’와 ‘온습도 관리시스템’을 내놓는다. 또 5월에는 ‘신개념 냉방기’를, 9월에는 ‘농업용 터보온풍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저온제습기는 영상 15 이하의 저온에서도 상온과 동일하게 제습해 버섯 재배사, 곶감 덕장, 비닐하우스 등 저온환경에서의 제습에 유용한 제품이다. 온습도 관리시스템은 대형 환풍기와 순환송풍기를 제어시스템에 연동해 비닐하우스 내 온도와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준다.
한여름에도 비닐하우스 작물 재배를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신개념 냉방기는 컴프레서 없이 냉방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에어컨보다 기기 가격은 50% 이하, 유지비는 80%가량 저렴하다. 대형 공장, 돈사, 계사 등의 여름철 냉방에 유용한 제품이다. 농업용 터보온풍기는 인공대류기술을 적용해 겨울철 비닐하우스 내 작물의 고른 생장과 난방비 절감을 가능하게 해준다.
엘씨알 관계자는 “농업, 공업 등 산업현장에서는 각각의 환경에 적합한 냉·난방 및 환경제어 기기들을 필요로 하지만 이에 부응하는 제품은 나와 있지 않거나 비용이 너무 높아 채택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산업계 니즈를 충족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