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ETF...업계 생존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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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식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상장지수펀드, ETF 시장은 파죽지세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자산운용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거듭되고 있는데요.
점유율 1%를 빼앗기고 다시 뺏기 위한 운용사들의 전쟁을 김보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한 해 ETF 시장은 주식시장 침체기 속에서도 15%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주식시장 상승세 둔화, 증시대금 위축으로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낮은 수수료, 다양한 투자자산을 앞세운 ETF로는 투자자들 자금이 계속 몰리는 것입니다.
시장 점유율 압도적 1위인 삼성자산운용과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몸집을 점점 키워가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공방전이 눈에 띕니다.
지난 2017년 3%p 가량 점유율을 끌어올렸던 삼성자산운용이 주춤하고 있는 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점유율을 1%p 가량 끌어올렸습니다.
그야말로 뺏고 빼앗기는 치열한 경쟁 속에 수수료 인하, 상품 다변화로 투자자들은 이익이지만 물밑에서 펼쳐지는 운용사들간 경쟁은 출혈도 불사하는 분위기입니다.
미래에셋 TIGER200 ETF는 지난해 삼성KOEX200 ETF보다 순자산이 더 늘었는데, 3분의 1 수준의 저렴한 수수료가 기관투자가들의 매수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배당을 재투자한다`는 새로운 컨셉의 삼성KODEX MSCI Korea TR ETF는 지난해 가장 많은 투자자들 신규 자금을 끌어모았고,
액티브펀드처럼 시장지수 대비 초과수익 달성이 가능한 스마트베타ETF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업계 내 어느 나라든 ETF는 3위까지만 살아남는다는 통설로 3위 싸움도 치열합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제치고 2015년도 부터 시장점유율 3위로 올라선 KB자산운용은 멀티솔루션본부를 확대 개편하고 본격적으로 상품 출시에 나서면서
이 덕에 6%대였던 시장점유율은 8.4%까지 크게 올랐고, ETF 상장 종목 수는 5년전 대비 4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투자자들이 단 1%라도 수익률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고민하는 사이, 자산운용사들은 시장점유율 확보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김보미기자 bm062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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