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3∼14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결과 공개
"비상조치로 공해車 운행 30%·공공기관 먼지 배출 20% 감소"
서울시는 13∼14일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로 노후 경유차 운행이 줄고 공공기관 먼지 배출이 감소하는 등 일부 저감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2005년 이전 등록된 노후 경유차의 통행량이 월요일인 14일 1만221대에 그쳤다고 공개했다.

이는 한 주 전 같은 요일의 1만4천690대보다 30.4% 줄어든 것이다.

특히 과태료 대상인 2.5t 이상 노후 경유차는 2천804대에 그쳐 같은 기간 대비 41.3% 축소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13∼14일 자치구와 단속 인원 141명을 서울 전역 도로에 투입해 배출가스 개선권고 79건, 개선명령 6건을 내리고 공회전 과태료 6건을 부과했다.

또 분진흡입청소차 124대가 이틀간 새벽 3시∼오후 7시 서울지역 주요 간선도로와 일반도로, 보도, 자동차전용도로 1만1천289㎞를 청소하며 초미세먼지(PM-2.5) 163㎏, 미세먼지(PM-10) 580㎏ 수거했다고 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1∼3종 공공대기 배출 시설인 자원회수시설, 물재생센터, 에너지공급시설 등 12곳의 가동률을 하향 조정해 13일과 14일 먼지 배출량도 각각 21.7%, 22.3% 줄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등 민간 대기 배출사업장 12곳도 가동률 하향에 동참해 14일 배출량을 18%가량 저감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가능한 모든 비상수단을 총동원해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재난 수준의 미세먼지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시민 여러분도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 차량 2부제 등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