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300여억원을 투자해 충남 천안에 대규모 육류 포장·가공시설 ‘미트센터’를 세운다. 오프라인 매장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신선식품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홈플러스는 지난 14일 천안 성남면 제5산업단지에 대규모 미트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투자협약(MOU)을 맺었다고 15일 발표했다. 미트센터는 총 15개 라인에서 한우와 수입육, 돈육, 양념육 등을 연간 1만2100t 규모로 가공·포장할 수 있는 시설이다. 홈플러스가 매입한 1만7242㎡ 규모 부지에 짓는다. 올해 5월 착공해 내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미트센터 완공에 맞춰 지역 주민 250여 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미트센터 건립 등을 통해 축산물을 비롯한 신선식품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생활필수품과 가전 등 다양한 상품을 온라인에서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육류 채소 등 신선식품은 오프라인 매장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지닌다. 지금까지는 축산물을 각 점포에서 부위별로 나눴지만 앞으로는 미트센터에서 가공·포장한 뒤 점포에 공급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미트센터에서 육류를 일괄적으로 가공해 축산물 품질 관리가 쉬워지고 작업 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미트센터에서 통합 생산하기 때문에 운영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