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한진칼·한진 압박 나선 KCGI…항공·물류 전문가 영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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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석 케이프證 팀장 부대표 영입
"비상장 자회사 기업가치 재평가
한진칼 주가 올려야" 보고서 작성
"비상장 자회사 기업가치 재평가
한진칼 주가 올려야" 보고서 작성
▶마켓인사이트 1월15일 오전 4시2분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과 물류회사 한진의 주요 주주에 오른 행동주의 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항공·물류업 전문가인 신민석 전 케이프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사진)을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대표로 영입했다. 신 부대표는 지난해 ‘비상장 자회사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해 한진칼 주가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해 KCGI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는 이달 초 증권사 연구원으로 16년 동안 근무한 신 부대표를 영입했다. 그는 2002년 신흥증권(현 현대차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과 신한금융투자를 거친 뒤 하나금융투자 산업재팀장, 케이프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을 지냈다. 종합상사와 항공사 등을 주로 분석하고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운송부문 ‘2017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 부대표는 지난해 강성부 KCGI 대표가 한진칼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CGI가 한진칼과 한진에 주주 가치를 높이는 제안을 준비 중인 가운데 신 부대표가 세부적인 제안 내용을 가다듬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 부대표는 지난해 11월 마지막으로 한진칼 분석 보고서를 냈다. 그는 보고서에서 “(한진칼은) 비상장 자회사의 낮은 장부가를 정상화하고 비효율 자산을 효율화해야 한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재무 구조가 좋아지면 기업 가치는 한 단계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KAL호텔네트웍스, 정석기업, 토파즈여행정보, 제동레저 등 비상장사의 자산 가치를 재평가하고 비주력 자산 일부는 매각해야 한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해 5월16일 한진칼 보고서에서도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각종 의혹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한진칼 주가는 오너 리스크가 해소되면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KCGI는 신 부대표의 합류로 4명의 임원진을 갖췄다. 강 대표가 펀드 관리를 총괄하고 신 부대표가 투자 전략, 김남규 부대표 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법률 문제를 맡는다. 김 부대표는 삼성전자 법무실 수석변호사와 삼성메디슨 및 에스원 준법경영팀장을 지냈다. 보고펀드 출신인 정태두 상무는 펀드 운용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과 물류회사 한진의 주요 주주에 오른 행동주의 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항공·물류업 전문가인 신민석 전 케이프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사진)을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대표로 영입했다. 신 부대표는 지난해 ‘비상장 자회사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해 한진칼 주가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해 KCGI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는 이달 초 증권사 연구원으로 16년 동안 근무한 신 부대표를 영입했다. 그는 2002년 신흥증권(현 현대차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과 신한금융투자를 거친 뒤 하나금융투자 산업재팀장, 케이프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을 지냈다. 종합상사와 항공사 등을 주로 분석하고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운송부문 ‘2017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 부대표는 지난해 강성부 KCGI 대표가 한진칼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CGI가 한진칼과 한진에 주주 가치를 높이는 제안을 준비 중인 가운데 신 부대표가 세부적인 제안 내용을 가다듬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 부대표는 지난해 11월 마지막으로 한진칼 분석 보고서를 냈다. 그는 보고서에서 “(한진칼은) 비상장 자회사의 낮은 장부가를 정상화하고 비효율 자산을 효율화해야 한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재무 구조가 좋아지면 기업 가치는 한 단계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KAL호텔네트웍스, 정석기업, 토파즈여행정보, 제동레저 등 비상장사의 자산 가치를 재평가하고 비주력 자산 일부는 매각해야 한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해 5월16일 한진칼 보고서에서도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각종 의혹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한진칼 주가는 오너 리스크가 해소되면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KCGI는 신 부대표의 합류로 4명의 임원진을 갖췄다. 강 대표가 펀드 관리를 총괄하고 신 부대표가 투자 전략, 김남규 부대표 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법률 문제를 맡는다. 김 부대표는 삼성전자 법무실 수석변호사와 삼성메디슨 및 에스원 준법경영팀장을 지냈다. 보고펀드 출신인 정태두 상무는 펀드 운용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