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대여투쟁 주문…나경원 "필요할 때에는 과감하게 장외로 나아갈 것"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15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당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했다.

상임고문단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정부는 사기정권', '문 대통령은 사기꾼'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하며, 한국당에 강력한 대여투쟁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종하 전 국회부의장, 하순봉 전 의원 등 원로 정치인 10여명이 참석했다.

나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나라가 굉장히 어려운데 야당이 역할을 하는 데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으실 것"이라며 "야당으로서는 의회를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국회에서 투쟁하고 필요할 때에는 과감하게 장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관용 전 의장은 "지금 가장 비상사태는 야당이다.

야당이 야당답지 못하고 정당이 정당답지 못하면 국민은 외면하게 돼 있다"며 "모두가 투쟁의 선봉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오연 전 의원은 "정말로 북한이 핵을 없앨 것인지 의문이 많고 한미가 의견이 맞지 않아 걱정"이라며 "경제도 문재인정부가 실패한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아 3∼4년 내에 상당한 위기에 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내부적으로 싸우지 말고 하나가 돼서 여당과 싸워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며 "적당히 타협하고 협치에 희망을 걸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어 "(문재인정부에 대해) 사기 정권이고, 문 대통령은 사기꾼이라는 말까지 나왔다"며 "한국당에 대해 싸우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질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원로, 나경원 오찬서…"문재인정권은 사기 정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