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가 서방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는 가운데 이 회사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사진)이 침묵을 깨고 대내외의 우려 해소에 나섰다. 런 회장은 15일 중국 선전 화웨이 캠퍼스에서 해외 언론들과 만나 “중국 당국이 외국 고객이나 그들의 통신망에 관한 비밀정보를 요청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런 요청에는 분명히 ‘노(No)’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나는 조국을 사랑하고 공산당을 지지한다”며 “그러나 세계를 해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웨이는 공기업이 아니다”며 “화웨이가 일부 시장에 진출하는 걸 원치 않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는 사업을 일정 부분 축소할 수 있으며 회사가 살아남아 직원들을 먹여살릴 수 있는 한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