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감염병 발생 시 확산을 차단하는 등의 업무를 전담하는 '역학조사관'을 정식 임명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도는
역학조사관은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하게 감염원을 파악해 감염병 유행 및 확산을 막는 전문가로 중앙부처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정식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도는 현재 활동 중인 6명의 수습 역학조사관 중 1명이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관 교육에 관한 규정을 충족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소아과 전문의인 김준재 조사관(59. 의무 5)을 지난 9일 역학조사관으로 정식 임명했다.

이들
역학조사관은 질병관리본부가 정한 역학조사관 교육에 관한 규정에 따라 2년 과정의 현장 중심 직무 간 교육은 물론 3주간의 기본교육(1), 6회의 지속교육(3일 이상) 등을 이수해야한다.

이밖에도 학술지 논문 게재 또는 학술 발표를 진행해야 하며, 감염병 감시분석 보고서와 유행 역학조사 보고서를 각각 2편 이상씩 제출하는 등 까다로운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한다.

현재 대다수 시·도에서는 2~6명의 수습 역학조사관이 활동하고 있지만, ‘역학조사관 교육에 관한 규정을 충족한 정식 역학조사관은 이번에 임명된 김 조사관이 처음이다.

역학조사관은 메르스 등 해외유입 감염병 등 의심환자 신고가 들어오면, 의심환자를 즉시 분류하고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한 식중독 원인조사를 실시하는 등 법정감염병 유행 차단 활동을 지휘하게 된다.

도는 전문성을 갖춘 역학조사관 임명으로 더욱 효율적인 감염병 감사 활동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정옥 도 감염병관리과장은 감염병의 경우 발생 감시 활동 및 신속대응이 가장 중요한 만큼 현장을 지휘하는 역학조사관의 역할이 핵심이다라며 수습 역학조사관들도 빨리 정식 역학조사관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독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감염병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6명의 수습 역학 조사관을 두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