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워싱턴行 수행할 北인사는…김성혜·최강일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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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는 스웨덴행 무게…'대미협상 주도권' 여전히 통전부 가능성
북한의 대미협상 '키맨'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논의를 위해 조만간 미국 워싱턴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와 동행할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 공항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 등 북한 측 인사 3명이 오는 17일(중국 현지시간) 오후 6시 25분 베이징발 워싱턴행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항공편을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대표단의 면면이 아직 모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전례에 비춰볼 때 노동당 통일전선부와 외무성을 중심으로 대미관계에 관여하는 핵심 인사들이 김 부위원장을 수행할 전망이다.
김 부위원장이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해 5월 30일∼6월 2일(현지시간)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김성혜 통전부 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 직무대행, 통역관이 동행했다.
당시 이들은 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하기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가진 '뉴욕 담판'에도 배석했다.
6·12 정상회담 직전 싱가포르 현지에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합의문을 막판 조율할 때도 김성혜·최강일은 어김없이 북측 배석자로 참여했다.
김 부위원장의 이번 워싱턴행 또한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의 '중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핵심 실무자들인 김성혜나 최강일이 함께 비행기에 탈 가능성이 크다.
김성혜 실장은 현재 대미협상에서도 주도권을 쥔 통전부의 실세다.
통전부의 '본업'인 대남관계뿐 아니라 비핵화와 평화체제 사안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는 북한 최고지도부의 신임을 받고 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도 긴밀한 사이로 알려졌다.
최강일이 동행한다면 외무성의 대미관계 실무자로서 김영철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강일은 남·북·미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 나와 북한의 입장을 밝혀왔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의 실무협상 채널을 담당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방미에 동행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스웨덴 국제회의'를 자신의 행선지로 언급했다.
최선희의 보폭은 북한 내의 대미협상 주도권이 통전부에서 외무성으로 얼마나 넘어왔느냐를 가늠할 바로미터로도 여겨져 왔다.
미국은 김영철 부위원장 대신 리용호 외무상을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최 부상보다 하급자인 최강일 국장대행이 김 부위원장의 방미에 함께한다면 여전히 외무성은 여전히 협상을 지원하는 역할에 가깝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폼페이오-김영철의 고위급회담이 워싱턴에서, 최 부상과 비건 대표의 실무협상이 스웨덴에서 열리게 된다면 통전부와 외무성 간에 일종의 '역할분담'이 이뤄지는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정상회담 등 북미간 핵심일정은 통전부가,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 등 실무적인 논의는 외무성이 각각 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역할분담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중국 공항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 등 북한 측 인사 3명이 오는 17일(중국 현지시간) 오후 6시 25분 베이징발 워싱턴행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항공편을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대표단의 면면이 아직 모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전례에 비춰볼 때 노동당 통일전선부와 외무성을 중심으로 대미관계에 관여하는 핵심 인사들이 김 부위원장을 수행할 전망이다.
김 부위원장이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해 5월 30일∼6월 2일(현지시간)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김성혜 통전부 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 직무대행, 통역관이 동행했다.
당시 이들은 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하기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가진 '뉴욕 담판'에도 배석했다.
6·12 정상회담 직전 싱가포르 현지에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합의문을 막판 조율할 때도 김성혜·최강일은 어김없이 북측 배석자로 참여했다.
김 부위원장의 이번 워싱턴행 또한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의 '중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핵심 실무자들인 김성혜나 최강일이 함께 비행기에 탈 가능성이 크다.
김성혜 실장은 현재 대미협상에서도 주도권을 쥔 통전부의 실세다.
통전부의 '본업'인 대남관계뿐 아니라 비핵화와 평화체제 사안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는 북한 최고지도부의 신임을 받고 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도 긴밀한 사이로 알려졌다.
최강일이 동행한다면 외무성의 대미관계 실무자로서 김영철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강일은 남·북·미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 나와 북한의 입장을 밝혀왔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의 실무협상 채널을 담당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방미에 동행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스웨덴 국제회의'를 자신의 행선지로 언급했다.
최선희의 보폭은 북한 내의 대미협상 주도권이 통전부에서 외무성으로 얼마나 넘어왔느냐를 가늠할 바로미터로도 여겨져 왔다.
미국은 김영철 부위원장 대신 리용호 외무상을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최 부상보다 하급자인 최강일 국장대행이 김 부위원장의 방미에 함께한다면 여전히 외무성은 여전히 협상을 지원하는 역할에 가깝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폼페이오-김영철의 고위급회담이 워싱턴에서, 최 부상과 비건 대표의 실무협상이 스웨덴에서 열리게 된다면 통전부와 외무성 간에 일종의 '역할분담'이 이뤄지는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정상회담 등 북미간 핵심일정은 통전부가,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 등 실무적인 논의는 외무성이 각각 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역할분담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