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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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2월 개각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차기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갈등 중에 있다”며 말을 아꼈다.

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관들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하면서 ‘개각은 1월 중에는 없을 것 같고 2월은 돼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얼핏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갈등 중”이라며 “오늘로 취임 1년 7개월이 됐는데 앞으로 4일 뒤인 20일이면 역대 최장수 해수부 장관이 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020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 출마가 유력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장수 장관’을 언급한 것은 추후 개각 대상에 김 장관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법적 사퇴 시한인 12월을 언급하며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법적으로 12월까지는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언제가 될지는 대통령의 뜻에 맡기고 저는 취임할 때 마음 그대로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선박사고 대책에 대해서는 “낚싯배 승객 등의 구명조끼 미착용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경 등으로부터 매일 아침마다 사고 보고를 받고 있는데 실족사고, 추락사고 등을 포함해 거의 매일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런 사고들을 둔감하게 대하다 보면 대형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해경을 중심으로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단속하는 것부터 다시 하기로 했다”면서 “해경의 눈만 피하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에 젖은 승객이나 선원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구명조끼 착용에 대한 불시검문·불시단속을 일상화하도록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