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니 쾌속운전으로 전환합니다"…먼저 말 거는 LG전자 'AI 에어컨'
LG전자가 인공지능(AI)·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한 ‘LG 휘센 씽큐’(사진) 등 에어컨 신제품 라인업을 16일 선보였다.

2019년형 LG 휘센 씽큐는 기기가 먼저 사용자에게 말을 거는 ‘교감형 AI’로 진화했다. 사용자가 묻지 않아도 상황에 따라 변경되는 운전 모드를 알려주고 필요한 정보도 말해준다. 신제품에 적용된 ‘AI 스마트케어 플러스’는 사용자가 주로 머무는 공간과 생활 패턴, 실내외 온도와 습도, 공기 질 등을 학습해 적절한 코스로 작동하면서 이를 음성으로 전달한다. 햇볕이 잘 드는 한낮에 실내가 빠르게 시원해지지 않으면 “쾌속운전으로 전환합니다”라고 알려주고 스스로 코스를 바꾸는 식이다.

실내외 공기 질과 필터 교체 시기 등을 확인해 음성으로 안내하는 ‘스마트 가이드’ 기능도 갖췄다. 벽걸이형 제품에 AI 음성인식 기능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잠결에 어두운 침실에서 리모컨을 찾는 대신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미세먼지 때문에 실내 공기 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공기청정 기능도 강화했다. 에어컨을 여름에만 사용하는 가전이 아니라 사계절 가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청정면적을 최대 66.1㎡(약 20평)로 넓혔고,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모델 수도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24개로 늘렸다. 극초미세먼지까지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PM1.0 센서’를 장착했고, 4단계 공기청정 전문 필터(극세 필터·초미세 미니 필터·초미세 플러스 필터·집진 이오나이저)를 적용했다.

신제품 26종의 가격은 출하가를 기준으로 285만~575만원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