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랩과 손잡고 싱가포르 車공유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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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코나 EV' 20대 투입
동남아 첫 전기차 호출 서비스
동남아 첫 전기차 호출 서비스
![현대차, 그랩과 손잡고 싱가포르 車공유시장 진출](https://img.hankyung.com/photo/201901/AA.18709273.1.jpg)
현대차는 그랩과 함께 코나 EV를 활용한 차량호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그랩은 이 서비스를 위해 현대차로부터 코나 EV 20대를 사들였다. 올해 말까지 운영 대수를 200대로 늘릴 계획이다. 그랩은 코나 EV를 자사 소속 운전자에게 빌려주고, 운전자는 이 차량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차량호출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낸다.
코나 EV의 1회 충전 때 주행가능 거리(406㎞·국내 인증 기준)는 그랩 운전자의 하루평균 운행거리(200~300㎞)를 훨씬 웃돈다. 코나 EV를 이용하면 그랩 운전자가 하루종일 충전 걱정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30분 안에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와 그랩은 전기차를 활용한 차량호출 서비스의 안착을 위해 싱가포르의 전력 공급업체 싱가포르파워그룹과도 협력하기로 했다. 그랩 운전자들이 싱가포르파워의 전기차 충전소를 이용하면 일반 운전자보다 30%가량 싸게 충전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2억5000만달러(약 3100억원)를 그랩에 투자했다. 현대차그룹이 외부업체에 투자한 액수 중 최대치다. 현대차는 전기차를 활용한 차량호출 서비스를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