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16일 오전 4시15분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자동화 설비 전문 에스아이에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이 회사는 케이스톤이 자금을 투입한 이후 경영을 정상화하고 실적을 개선시키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은 지난해 에스아이에스에 투자한 전환사채(CB) 150억원 중 68억원을 최근 출자전환해 지분 49%를 확보했다. 창업자인 신인승 대표와 공동 최대주주가 됐다. 나머지 CB를 모두 전환할 경우 지분율을 58%까지 끌어올려 이 회사 경영권 확보도 가능하다.

에스아이에스는 기차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설비 전체를 제작할 수 있는 회사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로봇 레이저 용접과 절단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케이스톤 관계자는 “이 회사 기술력은 기차 외에 자동차 등 다른 분야로 확장성이 크다”며 “자동화 공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성장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에스아이에스는 수주 부진 등으로 지난해 재무 구조가 일시적으로 악화됐다. 특히 인도 국영 엔지니어링 업체 ‘IRCON’이 에스아이에스가 설치한 레이저용접 설비 비용(약 120억원) 지급을 연기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케이스콘이 구주와 CB를 포함해 총 16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에스아이에스는 인도 시장에서 신규 수주 가능성이 졈쳐진다. 케이스톤은 인도 IRCON의 미지급 매출채권을 회수하고, 인도에서 신규 수주하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에스아이에스는 작년 중국에서 120억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베이징중차와 장춘객차, 베이징징투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매출 3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지훈/정영효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