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 등록 대수가 2300만 대를 넘어섰다. 수입차 구매가 꾸준히 늘면서 수입차 점유율은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2300만대 돌파…10대 중 1대는 수입차
국토교통부는 16일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3.0% 증가한 2320만2555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인구 2.234명당 자동차 한 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15년 4.3% 늘어난 뒤 2016년 3.9%, 2017년 3.3%로 증가율이 소폭 떨어지고 있지만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1가구 2~3차량 보유 보편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당분간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등록 자동차 가운데 국산차는 2103만 대로 90.6%, 수입차는 217만 대로 9.4%로 나타났다. 수입차 점유율은 2012년 4.0%에서 2014년 5.5%, 2016년 7.5%에 이어 지난해에는 9%를 돌파하며 1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신규 등록에서 수입차가 늘었기 때문이다. 국산차 신규 등록은 153만8325대로 2017년(156만9063대)보다 2.0% 줄어든 반면 수입차 신규 등록은 29만7640대로 전년(26만8694대) 대비 10.8% 증가했다.

친환경 자동차의 점유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전기, 수소자동차는 총 46만1733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 1.5%에서 지난해 2.0%로 커졌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지원하고 있고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기차는 2017년 2만5108대에서 지난해 5만5756대로 1년 만에 약 2.2배 증가했다. 수소차는 893대로 전년과 비교해 5.3배, 하이브리드차는 40만5084대로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동차 이전등록 건수는 377만107건으로 2017년(373만3701건)보다 1.0% 늘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