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비디오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가 서비스 시작 1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요금을 올리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15일(현지시간) 가장 많은 구독자가 이용하는 ‘HD 스탠더드 플랜’ 구독료를 11달러(약 1만2000원)에서 13달러(약 1만4600원)로 올리는 등의 요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가장 저렴한 기본 옵션은 8달러에서 9달러로, 프리미엄 플랜은 14달러에서 16달러로 오른다. 서비스 종류별로 인상률은 13~18%다. 이번 인상은 미국과 북중미, 남미 등 40여 개국을 대상으로 한다.

넷플릭스는 구독료 인상으로 확보한 자금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디즈니, AT&T 등 미국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들은 최근 앞다퉈 자체 제작 콘텐츠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작년 한 해 동안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130억달러(약 14조5700억원)를 쓴 것으로 추산된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6.52% 급등했다. 구독료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