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사실상 희망퇴직을 단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12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한시 운영했으며 이에 따라 약 30명의 직원이 퇴사했다.

이는 빗썸 전체 인력인 300명의 10분의 1 수준이다.

전직 의사를 밝힌 직원에게는 재직 개월 수에 월급을 곱한 금액을 일시 지급했다.

가상화폐 시장 호황기에 몸집을 크게 불렸던 빗썸이 광화문 오프라인 고객센터를 닫은 데 이어 인력까지 10% 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 침체에 따른 위축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때 2천만원을 넘겼던 비트코인 가격은 1년 만에 폭락하면서 현재 400만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신규 회원 유입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라며 "시기적으로 시장이 어렵긴 하지만 회사가 어려워서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빗썸, '사실상 희망퇴직' 전직 지원 프로그램으로 30명 짐 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