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찬회서 '대정부 투쟁'…"현장과 괴리된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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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돈·박철희·윤덕민 교수 특강…"소득주도성장 원래 의도와 정반대 방향 작동"
나경원, 전당대회 계파전 가능성 경계…당협위원장 선정에 대한 불만 나와
자유한국당이 16일 경기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한 국회의원 연찬회에서는 문재인정부의 국정 기조를 집중 비판했다.
이날 연찬회는 나경원 원내지도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대여 투쟁 전열을 가다듬는 성격이 짙었다.
특히 경제·안보 분야 정책을 현 정부의 취약점으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투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경제·안보 분야의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와 박철희 서울대 교수,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을 초청, 소득주도성장과 한일 외교, 한미동맹을 주제로 특강을 들으며 비판 논리를 가다듬었다.
신 교수는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결과'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경기동행지수가 8개월 연속 하락하고, 설비투자가 7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지난 50년 이래 최악의 경기침체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적어도 강제징용문제는 정부 협상에서 끝내야 했었는데 파기하고 다시 협상하자는 등 일관성 문제가 발생했다"며 "현 정부는 정권이 바뀌면 정책을 다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외교·안보 정책은 그렇게 휙휙 뒤집는 쪽이 리스크가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윤 전 원장도 "한국당 전신인 보수 정당들은 현 정부의 지적대로 북한에 대한 강압적 정책을 폈던 게 아니라 우리나라 외교정책의 주요한 맥을 이어왔다"이라면서 "한반도 '온리'(only) 국가가 돼선 절대 살아남을 수 없으므로 국제협력으로 국익과 통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당은 내달 27일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고질적인 계파 갈등을 넘어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특히 당 통합을 강조하며 흰색 상의와 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목도리로 드레스코드를 통일하며 단일대오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연찬회에는 총 의원 112명 중 92명이 참석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을 넘어섰더니 친황(친 황교안)이라는 말이 나온다.
새로운 계파의 출현이 아니라 의원 각자가 존중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윤리위에 회부하겠다는 말보다는 의원님들은 캠프에 들어갈 수 없다는 당헌·당규를 잘 지켜달라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입당으로 차기 전당대회가 친박-비박간 계파전 양상으로 흐르게 될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홍문종·정우택·김진태 등 친박계 의원들은 연찬회에 대부분 모습을 드러낸 반면 김무성·김성태·이은재·김영우 등 비박계 의원들은 대거 불참하면서 통합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았다.
황 전 총리도 지난 15일 한국당에 입당하며 연찬회에 참석할 뜻을 내비쳤지만 결국 불참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7개 정책조정위원회 그룹토의와 종합토론에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당협위원장 선정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은 공개오디션 점수 산정과 비(非)당원의 당협위원장 선정, 당협위원장의 잦은 교체, 객관적인 공천심사규정의 미비 등을 문제 삼으며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비대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인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오디션 점수를 비공개로 했다"면서 "복당 심사가 남아있는 분들은 심사에서 제외하는 등 당원이 되지 않은 분을 당협위원장에 선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강특위 위원에게 개인적 영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권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불합리한 부분을 알려주시면 비대위가 끝나는 순간까지 기록하고 고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공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정활동 하는 의원들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 자료"라면서 "원내대표로서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시트지로 만들어 상임위를 비롯한 각종 회의 참석률과 재석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점수화할지 논의는 안 했지만 객관적 자료를 공천심사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의원들이 상임위나 특위에서 최선 다해 싸워야 무도하고 위선적인 이 정권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 계파 과거를 넘는 통합 ▲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가치 수호 ▲ 경제위기 극복과 한반도 평화 구축 ▲ 혁신하는 수권정당을 골자로 하는 결의안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당대회 계파전 가능성 경계…당협위원장 선정에 대한 불만 나와
자유한국당이 16일 경기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한 국회의원 연찬회에서는 문재인정부의 국정 기조를 집중 비판했다.
이날 연찬회는 나경원 원내지도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대여 투쟁 전열을 가다듬는 성격이 짙었다.
특히 경제·안보 분야 정책을 현 정부의 취약점으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투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경제·안보 분야의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와 박철희 서울대 교수,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을 초청, 소득주도성장과 한일 외교, 한미동맹을 주제로 특강을 들으며 비판 논리를 가다듬었다.
신 교수는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결과'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경기동행지수가 8개월 연속 하락하고, 설비투자가 7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지난 50년 이래 최악의 경기침체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적어도 강제징용문제는 정부 협상에서 끝내야 했었는데 파기하고 다시 협상하자는 등 일관성 문제가 발생했다"며 "현 정부는 정권이 바뀌면 정책을 다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외교·안보 정책은 그렇게 휙휙 뒤집는 쪽이 리스크가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윤 전 원장도 "한국당 전신인 보수 정당들은 현 정부의 지적대로 북한에 대한 강압적 정책을 폈던 게 아니라 우리나라 외교정책의 주요한 맥을 이어왔다"이라면서 "한반도 '온리'(only) 국가가 돼선 절대 살아남을 수 없으므로 국제협력으로 국익과 통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당은 내달 27일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고질적인 계파 갈등을 넘어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특히 당 통합을 강조하며 흰색 상의와 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목도리로 드레스코드를 통일하며 단일대오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연찬회에는 총 의원 112명 중 92명이 참석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을 넘어섰더니 친황(친 황교안)이라는 말이 나온다.
새로운 계파의 출현이 아니라 의원 각자가 존중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윤리위에 회부하겠다는 말보다는 의원님들은 캠프에 들어갈 수 없다는 당헌·당규를 잘 지켜달라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입당으로 차기 전당대회가 친박-비박간 계파전 양상으로 흐르게 될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홍문종·정우택·김진태 등 친박계 의원들은 연찬회에 대부분 모습을 드러낸 반면 김무성·김성태·이은재·김영우 등 비박계 의원들은 대거 불참하면서 통합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았다.
황 전 총리도 지난 15일 한국당에 입당하며 연찬회에 참석할 뜻을 내비쳤지만 결국 불참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7개 정책조정위원회 그룹토의와 종합토론에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당협위원장 선정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은 공개오디션 점수 산정과 비(非)당원의 당협위원장 선정, 당협위원장의 잦은 교체, 객관적인 공천심사규정의 미비 등을 문제 삼으며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비대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인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오디션 점수를 비공개로 했다"면서 "복당 심사가 남아있는 분들은 심사에서 제외하는 등 당원이 되지 않은 분을 당협위원장에 선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강특위 위원에게 개인적 영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권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불합리한 부분을 알려주시면 비대위가 끝나는 순간까지 기록하고 고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공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정활동 하는 의원들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 자료"라면서 "원내대표로서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시트지로 만들어 상임위를 비롯한 각종 회의 참석률과 재석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점수화할지 논의는 안 했지만 객관적 자료를 공천심사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의원들이 상임위나 특위에서 최선 다해 싸워야 무도하고 위선적인 이 정권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 계파 과거를 넘는 통합 ▲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가치 수호 ▲ 경제위기 극복과 한반도 평화 구축 ▲ 혁신하는 수권정당을 골자로 하는 결의안을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