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김제동
이효리 김제동
가수 이효리가 김제동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깜짝 출연했다.


16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 1부에서는 제주도에서 온 사연 하나가 도착해 김제동과 전화 연결을 했다.

사연자는 호탕하게 웃었고 이내 "똥디~~(김제동의 DJ 애칭)"를 부르며 자신을 이효리라고 밝혔다.

이날 이효리는 "탄이(김제동이 보호 중인 강아지)를 임시보호하는 동디를 임시...보호하실 분 어디없나요?"라고 말해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전화 통화 후 '이효리를 섭외했냐'는 질문을 받은 김제동은 "이효리 섭외해도 될 사람도 아니다. 자기가 하고 싶어야 하는 사람이다. 저 처음 라디오 할 때 '안해 그 시간에 자'라고 했다. 그러다 이렇게 또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작가들이 자책하고 있다. 문자가 8통이나 왔는데 이효리 인걸 안 믿고 사연만 보고 골랐다. '밖에서 제주도에 밝은 여자 분인가보다'라고 생각했더라. 제작진들 대단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도 이효리가 '우하하하' 웃고 '똥디' 할 때까지 몰랐다. 안 됐으면 내일 문자 10개 정도 보냈을거다. 우리는 또 안 믿고 소개 안했을거다. 우리 프로그램이 이렇다, 오로지 사연의 질로 평가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효리 김제동
이효리 김제동
이후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 인스타그램에는 김제동이 이효리의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사진이 게재됐다.

제작진은 "깜짝 놀라며 진짜 효리 맞냐며 번호 확인 중"이라며 "진짜 섭외한거 아니에요. 전화만 했는데 진짜 행복해진 효리효과"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효리는 최근 메이크업 아티스트 홍현정이 올린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지난 5일 제주도에서 열린 아이유 콘서트 무대에 게스트로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지금 몸무게가 57kg"이라며 "보기에는 차이 없고, 옷도 예전에 입던게 다 맞는다. 속근육이 찐 것 같다"면서 근황을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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