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는 감기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목감기, 코감기, 몸살감기 등 다양한 종류의 감기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는 감기를 폐렴 등 감염성 질병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이 경우 호흡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에 맞는 적절한 처방으로 빨리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茶처럼 물에 타 먹거나, 간편하게 짜 먹거나…진화하는 감기약
의사들은 감기를 치료할 때 수분을 채워주는 차(茶)를 많이 마실 것을 권장한다. 이런 흐름을 타고 최근에는 차처럼 ‘물에 타 먹는 감기약’이 각광받고 있다. 종근당의 ‘모드콜플루’가 이런 유형의 감기약이다. 이 약은 레몬차의 맛과 향을 더한 건조시럽 형태다. 뜨거운 물과 함께 마시기 때문에 체내 흡수가 빠르고 감기 회복에 필수적인 수분도 함께 보충할 수 있다. 스틱형 포장으로 휴대가 간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모드콜플루는 낮과 밤 복용약이 따로 있다. 낮 건조시럽에는 중추성 진해제인 덱스트로메토르판브롬화수소산염이 고함량으로 들어 있다. 기침을 억제하는 효과가 크다. 밤 건조시럽에는 강한 진정작용과 비강 내 점액분비를 줄여주는 디펜히드라민염산염이 들었다. 두 종류 모두에 해열진통 성분과 코막힘 증상 완화를 위한 비충혈제거제가 공통으로 들어 있어 복합적인 감기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茶처럼 물에 타 먹거나, 간편하게 짜 먹거나…진화하는 감기약
어린 자녀가 있다면 한미약품의 어린이 전용 해열진통제 ‘맥시부펜’을 평소 가정에 구비해 놓는 게 좋다. 맥시부펜시럽은 열을 낮추는 성분인 이부프로펜 중 실제 약효를 나타내는 성분인 덱시부프로펜만 따로 떼어내 개발한 해열시럽제다. 멕시부펜은 이부프로펜으로 만든 감기약보다 해열 효과가 빠르고 적은 양으로도 동등한 효과를 나타낸다. 위장장애 등 부작용도 적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소아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거쳐 4세 미만의 유소아 투약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했다. 맥시부펜은 포도향의 천연색소를 사용해 아이들이 잘 먹는다. 시럽 겉포장에 복약정보 QR코드가 붙어 있어 열이 나는 이유, 열이 날 때 처치요령 등을 부모가 확인해볼 수도 있다.

GC녹십자의 감기약 ‘그린 시럽 시리즈’는 4가지 종류로 구성돼 있다. 종합감기약 ‘그린콜샷’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가래, 오한, 발열, 두통, 관절통, 근육통 등 모든 감기 증상에 사용할 수 있다. 해열·진통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비충혈을 제거하는 메틸에페드린염산염, 진해거담 성분인 덱스트로메트로판, 항히스타민제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이 주요 성분이다.

茶처럼 물에 타 먹거나, 간편하게 짜 먹거나…진화하는 감기약
‘그린펜’은 해열진통 효과가 뛰어난 이부프로펜 제제다. 이부프로펜 제제는 아스피린보다 이런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린노즈’는 콧물, 코막힘, 재채기에 효과적이다. 비충혈을 제거하는 슈도에페드린염산염,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이 함유돼 있다. ‘그린코푸’는 생약성분인 헤데라, 지미, 프리뮤라 추출물을 사용해 점막감염치료 및 기관지 평활근을 정상화하고 진해거담 작용을 한다.

茶처럼 물에 타 먹거나, 간편하게 짜 먹거나…진화하는 감기약
대원제약의 ‘콜대원’은 국내 최초로 짜 먹는 감기약이다. 종합 감기용 ‘콜드에스’, 기침 감기용 ‘코프에스’, 코 감기용 ‘노즈에스’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콜대원 코나’는 코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에 쓰는 뿌리는 약이다. 자일로메타졸린성분을 포함해 코 막힘 개선 효과를 10~12시간 지속해준다.

콜대원에는 진통 및 해열 효과가 뛰어난 아세트아미노펜에 카페인무수물이 함께 들었다. 카페인무수물은 아세트아미노펜의 흡수 속도를 높이고 진통 효과도 있다. 액상형 제제로 이뤄져 효과가 빠르고 물 없이 먹을 수 있다. 알약 복용이 어려운 환자도 어려움 없이 섭취할 수 있다. ‘콜대원 키즈’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짜 먹는 감기약이다. 기침 감기용 ‘코프시럽’, 코 감기용 ‘노즈시럽’ 등 2종은 각각 해당 증상에 효과가 있는 성분만 들었다. 발열이 심할 때 교차 복용이 가능한 해열제 ‘펜시럽’과 ‘이부펜시럽’ 2종도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