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나 설 연휴는 술자리가 많은 시기다. 지나친 음주로 생기는 알코올성 간질환은 가벼운 지방간에서 심하면 간염, 간경변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간에 지방이 간 무게의 5% 이상 쌓였을 때 지방간이라고 한다. 지방간은 흔히 술을 많이 마셔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당분과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해도 지방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전체 지방간 환자 가운데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최대 33%에 달한다. 지방간 환자 4명 중 1명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간경변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을 방치할 경우 간염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이나 탄수화물 섭취를 자제하는 생활습관과 함께 간 기능 개선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웅담의 핵심 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린산(UDCA)은 간 기능 개선제에 많이 쓰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이 기능을 인정했다. UDCA는 간 내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해독 작용을 활성화해 독소와 노폐물을 신속히 제거한다. 콜레스테롤이 간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담즙산을 통해 콜레스테롤 배설을 돕는 등 간 내 콜레스테롤을 줄인다. 항산화 작용으로 간 섬유화를 지연하고 간 기능 수치를 개선한다. 체내 담즙산의 UDCA 비율은 5% 정도로 이를 꾸준히 섭취해 그 비율을 높이면 면역력 증가와 간 기능 활성화 효과를 볼 수 있다.
UDCA를 함유한 대표적인 제품이 대웅제약의 우루사(사진)다. 우루사는 임상시험을 통해 UDCA의 효능을 입증했다. 우루사를 8주간 복용한 간 기능 장애환자 중 80%에서 피로가 해소되는 효과가 있었고 환자의 간 효소(ALT) 수치도 위약을 먹은 실험군과 비교해 유의미하게 줄었다. 우루사는 UDCA 성분 외에도 피로 해소 효과가 있는 비타민B1과 B2를 함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루사를 장기간 복용해도 내성이 생기지 않으며 매일 꾸준히 섭취하면 간 기능을 개선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