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늘어나는 척추환자…연령별로 관리법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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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인생
10대 척추측만증
척추뼈 10도 이상 휘는 증상
양쪽 어깨 높이 다르면 병원 찾아야
20~30대 허리 디스크
엉덩이·허벅지 당기고 저리면 의심
척추 강화 운동·스트레칭 꾸준히
40~50대 척추 전방전위증
척추뼈 튀어나와 허리 끊어질 듯 통증
장시간 구부리는 자세 피해야
60대 척추 압박골절
골다공증으로 척추뼈 주저앉는 질환
부모님 허리 굽어 있다면 의심
10대 척추측만증
척추뼈 10도 이상 휘는 증상
양쪽 어깨 높이 다르면 병원 찾아야
20~30대 허리 디스크
엉덩이·허벅지 당기고 저리면 의심
척추 강화 운동·스트레칭 꾸준히
40~50대 척추 전방전위증
척추뼈 튀어나와 허리 끊어질 듯 통증
장시간 구부리는 자세 피해야
60대 척추 압박골절
골다공증으로 척추뼈 주저앉는 질환
부모님 허리 굽어 있다면 의심
새해를 맞아 건강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많다. 빼놓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가 척추 건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 질환으로 국내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860만 명에 이른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잘못된 자세 때문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년기 척추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연령에 따라 맞춤형 척추 건강법을 익혀야 한다.
10대에 많은 척추측만증
10대 청소년에게는 척추뼈가 휘는 척추측만증이 흔하다. 척추가 10도 이상 휜 학생이 성장기 청소년의 10%를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생기는데 사춘기 전후 1~2년 새 급속히 진행돼 치료 시기를 놓치면 교정하기 힘들다. 최근에는 운동 부족으로 허리가 약해져 척추측만증으로 고생하는 환자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만약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허리를 굽혔을 때 한쪽 등이 튀어나와 있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양쪽 골반 높이나 발의 길이가 차이 날 때도 마찬가지다. 척추측만증을 예방하려면 앉은 자세를 바르게 유지해야 한다. 엉덩이를 등받이에 바짝 붙이고 허리를 곧게 세워야 한다.
20~30대가 되면 디스크 탈출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끼리 부딪히는 것을 막아주는 쿠션 역할을 해주는 젤리 같은 구조물이다. 무리하게 일을 하거나 운동 부족 상태가 되면 디스크 탈출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젊은 허리디스크 환자는 수술을 받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상태가 호전돼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
윤기성 목동힘찬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요통은 통증의 유형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정 동작을 할 때만 허리가 아프고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완화된다면 단순 염좌나 근육통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만약 엉덩이로 통증이 내려오고 허벅지 엉덩이가 당기고 저리는 느낌이 든다면 디스크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기침할 때 허리 전체가 울리는 느낌도 디스크 질환이 있을 때 호소하는 증상이다.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면 허리,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이 저릿한 증상을 호소한다. 다리에 힘이 빠지고 전기가 흐르는 듯한 통증도 생긴다.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허리의 움직임이 심한 운동을 할 때,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통증을 주로 호소한다. 질환을 예방하려면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고 척추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바닥에 엎드린 채 한쪽 팔을 펴고 반대쪽 다리를 뻗는 동작을 양쪽 10회씩 2세트 반복하면 좋다.
40~50대는 퇴행성 변화 시작돼
노화가 진행되는 40~50대는 퇴행성 변화로 인한 허리 질환을 많이 호소한다. 척추뼈가 앞쪽으로 미끄러지며 튀어나오는 척추 전방전위증이 대표적이다. 이 질환이 있으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고 구부정하게 엉덩이를 뒤로 빼고 다니게 된다. 앉았다 일어나기 위해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하고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저리다. 오래 걸으면 다리가 터질 것 같은 증상도 호소한다. 미끄러져 내린 뼈가 척추관을 압박하거나 떨어져 나온 뼈 조각이 신경을 누르기 때문이다.
척추 전방전위증은 엑스레이만으로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허리 통증으로 불편을 느끼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척추 전방전위증 환자는 척추관 협착증을 함께 호소한다. 증상이 심하다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척수조영술 등으로 척추관 협착증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질환을 막으려면 장시간 구부리는 자세는 피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허리근력을 강화하는 운동도 해야 한다.
60대에 많은 척추질환은 척추 압박골절이다. 골다공증 때문에 약해진 척추뼈가 가벼운 충격에도 주저앉는 질환이다. 부모님의 허리가 굽어 있다면 압박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한번 골절된 척추뼈는 쉽게 반복적으로 골절된다. 허리가 점점 굽는 척추 변형으로 이어지기 쉽다. 골다공증 때문에 생기는 골절 중 가장 흔하다. 압박골절은 겨울에 조심해야 한다. 뼈가 약한 노인은 가볍게 엉덩방아를 찧거나 빙판길에 살짝 미끄러져도 골절을 입기 쉽다. 평소 골밀도를 측정해 골다공증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된다. 걷기 힘들어도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여야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10대에 많은 척추측만증
10대 청소년에게는 척추뼈가 휘는 척추측만증이 흔하다. 척추가 10도 이상 휜 학생이 성장기 청소년의 10%를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생기는데 사춘기 전후 1~2년 새 급속히 진행돼 치료 시기를 놓치면 교정하기 힘들다. 최근에는 운동 부족으로 허리가 약해져 척추측만증으로 고생하는 환자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만약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허리를 굽혔을 때 한쪽 등이 튀어나와 있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양쪽 골반 높이나 발의 길이가 차이 날 때도 마찬가지다. 척추측만증을 예방하려면 앉은 자세를 바르게 유지해야 한다. 엉덩이를 등받이에 바짝 붙이고 허리를 곧게 세워야 한다.
20~30대가 되면 디스크 탈출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끼리 부딪히는 것을 막아주는 쿠션 역할을 해주는 젤리 같은 구조물이다. 무리하게 일을 하거나 운동 부족 상태가 되면 디스크 탈출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젊은 허리디스크 환자는 수술을 받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상태가 호전돼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
윤기성 목동힘찬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요통은 통증의 유형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정 동작을 할 때만 허리가 아프고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완화된다면 단순 염좌나 근육통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만약 엉덩이로 통증이 내려오고 허벅지 엉덩이가 당기고 저리는 느낌이 든다면 디스크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기침할 때 허리 전체가 울리는 느낌도 디스크 질환이 있을 때 호소하는 증상이다.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면 허리,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이 저릿한 증상을 호소한다. 다리에 힘이 빠지고 전기가 흐르는 듯한 통증도 생긴다.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허리의 움직임이 심한 운동을 할 때,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통증을 주로 호소한다. 질환을 예방하려면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고 척추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바닥에 엎드린 채 한쪽 팔을 펴고 반대쪽 다리를 뻗는 동작을 양쪽 10회씩 2세트 반복하면 좋다.
40~50대는 퇴행성 변화 시작돼
노화가 진행되는 40~50대는 퇴행성 변화로 인한 허리 질환을 많이 호소한다. 척추뼈가 앞쪽으로 미끄러지며 튀어나오는 척추 전방전위증이 대표적이다. 이 질환이 있으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고 구부정하게 엉덩이를 뒤로 빼고 다니게 된다. 앉았다 일어나기 위해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하고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저리다. 오래 걸으면 다리가 터질 것 같은 증상도 호소한다. 미끄러져 내린 뼈가 척추관을 압박하거나 떨어져 나온 뼈 조각이 신경을 누르기 때문이다.
척추 전방전위증은 엑스레이만으로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허리 통증으로 불편을 느끼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척추 전방전위증 환자는 척추관 협착증을 함께 호소한다. 증상이 심하다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척수조영술 등으로 척추관 협착증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질환을 막으려면 장시간 구부리는 자세는 피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허리근력을 강화하는 운동도 해야 한다.
60대에 많은 척추질환은 척추 압박골절이다. 골다공증 때문에 약해진 척추뼈가 가벼운 충격에도 주저앉는 질환이다. 부모님의 허리가 굽어 있다면 압박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한번 골절된 척추뼈는 쉽게 반복적으로 골절된다. 허리가 점점 굽는 척추 변형으로 이어지기 쉽다. 골다공증 때문에 생기는 골절 중 가장 흔하다. 압박골절은 겨울에 조심해야 한다. 뼈가 약한 노인은 가볍게 엉덩방아를 찧거나 빙판길에 살짝 미끄러져도 골절을 입기 쉽다. 평소 골밀도를 측정해 골다공증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된다. 걷기 힘들어도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여야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