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영철 워싱턴行 보도에도 여전히 '침묵'…"발표할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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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도 트윗 논평하지 않고 9일 째 함구…극도 신중모드
백악관, 트럼프 친서 전달에 "긍정적인 일 일어나…2차정상회담 고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정선부장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으나 미국 정부는 15일 공식 언급을 삼간 채 침묵 모드를 이어갔다.
미 국무부는 이날 2차 북미정상회담의 사전 협상이 될 고위급 및 실무급 협상과 관련한 질문에 "현재로선 발표할 회담은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난 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문답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말한 이후 9일째 함구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비핵화와 대화 의지를 피력하자, 연일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며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온 지 23시간 만에 트윗을 올려 "나도 만남을 고대한다"고 화답했고, 다음날인 2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의 친서까지 흔들어 보이며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같은 날 트위터에서 핵무기를 제조·시험·사용·전파하지 않겠다는 김 위원장의 '4불(不)' 입장을 전한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북한이 위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깨닫고 있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2차 정상회담 장소 협의가 진행 중이며,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는 언급이 나온 것도 그로부터 나흘 뒤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침묵은 지난 7~10일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및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 이후 이어지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통과의례'로 여겨진 김 위원장의 방중으로 북미 협상의 시계가 더 빠르게 돌아가는 와중에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침묵이 북미 대화에 대한 이상기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진 않아 보인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지난 주말 사이 김 위원장에게 인편으로 전달됐다는 전날 CNN방송 보도에 대한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즉답을 피한 채 "대통령이 이야기해왔듯, 많은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2차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표면적으로 발언을 삼간 것과 달리, 김 위원장이 방중에서 귀국한 직후인 지난 주말(12~13일) 인편으로 평양에 친서를 보냈다.
표면적으로는 발언을 삼가면서도 물밑에선 '친서 소통'으로 발빠르게 움직이며 그동안 꽉 막혔던 북미 협상의 돌파구를 여는 데 힘을 보탠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도 친서가 전해진 시점인 지난 13일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북미협상과 관련해 "세부사항을 도출하고 있다"고 말해, 북미가 회담 시점과 장소 등 세부사항 조율에 속도를 붙이고 있음을 확인했다.
CNN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이르면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해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숨 가쁘게 돌아가는 비핵화 시간표 속 트럼프 행정부의 침묵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마치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알맹이' 있는 성과 도출을 담보하려면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의 의제 협상에서 확실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관측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미 전문가들은 미국이 요구하는 북한 비핵화 실행조치와 북한이 원하는 제재 완화 등 미국의 상응조치를 놓고 얼마나 간극을 좁힐지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민주당에 내줘 재선 가도에 경고등이 켜진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북핵 외교 성적표가 절실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백악관, 트럼프 친서 전달에 "긍정적인 일 일어나…2차정상회담 고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정선부장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으나 미국 정부는 15일 공식 언급을 삼간 채 침묵 모드를 이어갔다.
미 국무부는 이날 2차 북미정상회담의 사전 협상이 될 고위급 및 실무급 협상과 관련한 질문에 "현재로선 발표할 회담은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난 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문답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말한 이후 9일째 함구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비핵화와 대화 의지를 피력하자, 연일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며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온 지 23시간 만에 트윗을 올려 "나도 만남을 고대한다"고 화답했고, 다음날인 2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의 친서까지 흔들어 보이며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같은 날 트위터에서 핵무기를 제조·시험·사용·전파하지 않겠다는 김 위원장의 '4불(不)' 입장을 전한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북한이 위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깨닫고 있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2차 정상회담 장소 협의가 진행 중이며,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는 언급이 나온 것도 그로부터 나흘 뒤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침묵은 지난 7~10일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및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 이후 이어지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통과의례'로 여겨진 김 위원장의 방중으로 북미 협상의 시계가 더 빠르게 돌아가는 와중에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침묵이 북미 대화에 대한 이상기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진 않아 보인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지난 주말 사이 김 위원장에게 인편으로 전달됐다는 전날 CNN방송 보도에 대한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즉답을 피한 채 "대통령이 이야기해왔듯, 많은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2차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표면적으로 발언을 삼간 것과 달리, 김 위원장이 방중에서 귀국한 직후인 지난 주말(12~13일) 인편으로 평양에 친서를 보냈다.
표면적으로는 발언을 삼가면서도 물밑에선 '친서 소통'으로 발빠르게 움직이며 그동안 꽉 막혔던 북미 협상의 돌파구를 여는 데 힘을 보탠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도 친서가 전해진 시점인 지난 13일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북미협상과 관련해 "세부사항을 도출하고 있다"고 말해, 북미가 회담 시점과 장소 등 세부사항 조율에 속도를 붙이고 있음을 확인했다.
CNN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이르면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해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숨 가쁘게 돌아가는 비핵화 시간표 속 트럼프 행정부의 침묵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마치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알맹이' 있는 성과 도출을 담보하려면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의 의제 협상에서 확실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관측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미 전문가들은 미국이 요구하는 북한 비핵화 실행조치와 북한이 원하는 제재 완화 등 미국의 상응조치를 놓고 얼마나 간극을 좁힐지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민주당에 내줘 재선 가도에 경고등이 켜진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북핵 외교 성적표가 절실한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