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7일 삼성전자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저점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재윤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조원, 8조원으로 여전히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추산되며, 올해 상반기는 점유율 회복을 위해 경쟁사 대비 출하량을 늘리면서 1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폭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각 사업부별 1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5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3000억원, IT·모바일부문(IM)사업부 1조7000억원, 소비자가전(CE)사업부 2800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224조원, 38조원으로 재차 하향 조정했다. 그는 "기존 예상보다 메모리반도체 단기 시황이 악화된 만큼 개선되는 시점도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분기별로는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개선될 전망이며 2분기에도 메모리반도체 실적은 개선되기 힘들다고 판단되지만, 갤럭시S10 출시효과로 IM사업부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분기 중후반부터 주가 방향성이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부문의 실적 개선이 주가 방향성을 바꿔줄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2분기 중후반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상반기까지는 메모리반도체 채널재고 소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메모리반도체 시황 개선은 3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