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 日방위상 "레이더갈등, 한미일연대에 영향 없게 대응"
미국을 방문 중인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대행과 회담하며 한일간 '레이더 갈등'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설명했다.

17일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16일(현지시간) 열린 섀너핸 장관대행과의 회담에서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한미일의 안전보장 연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서는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한일 국방당국간 협의에서) 한일간 인식이 일치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라며 "앞으로도 협의 방식에 대해 한국과 얘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일 동맹과 한미 동맹의 억지력은 지역에서 불가결하다"며 "한일 간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한미일 3국의 협력태세를 확실시 갖춰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같은 날 워싱턴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강연을 하면서 "사건을 극복해 한일 방위 당국 간의 관계와 한미일 3국간의 결속·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야 방위상이 섀너핸 장관대행과 회담한 것은 전날이 처음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사임 후 지난 1일 섀너핸 부장관을 장관대행으로 지명했다.

NHK는 회담에서 이와야 방위상과 섀너핸 장관대행이 해양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대응에 긴밀히 연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주와 사이버 공간에서 연대하고 북한 핵·탄도미사일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자는 점에서도 의견 일치를 봤다고 NHK는 덧붙였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섀너핸 장관대행은 일본 정부가 작년 12월 확정한 방위분야 장기 계획인 '방위계획의 대강(방위대강)'과 관련해 "사이버와 우주도 포함된 첨단기술 분야를 중시하는 계획인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미국 간 日방위상 "레이더갈등, 한미일연대에 영향 없게 대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