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수소경제…현대차그룹 수소차 전략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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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상용화 이어 주도권 경쟁…"10만대 양산시 '반값 수소차'도 가능"
17일 발표된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수소전기차(FCEV)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차 개발 역사는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연료전지 개발을 본격화한 현대차그룹은 같은 해 11월 싼타페를 모델로 연료전지차를 처음 선보였다.
2004년 미국 전역에서 투싼 연료전지차 32대를 운행했고, 2008년에는 투싼 연료전지차 2대와 스포티지 연료전지차 1대 등 자체 개발한 차량으로 미 대륙 동서 횡단에 성공했다.
2013년 초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양산 체제를 갖추고 투싼ix 수소차를 상용화했지만, 높은 차량 가격과 인프라 부족 등으로 초기 수소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현대차는 전 세계적인 친환경차 확대 흐름에 맞춰 주행거리를 높이고 안전성을 강화하는 등 야심 차게 준비한 차세대 수소차인 넥쏘를 지난해 내놓으며 반격에 나섰다.
넥쏘는 609㎞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와 고효율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통한 짧은 충전시간, 높은 수소탱크 안정성, 기술력이 집약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가격은 보조금 적용 전 6천890만∼7천220만원이지만, 작년 기준 최대 3천500만원의 보조금을 모두 적용하면 3천390만∼3천720만원으로 낮아진다.
이는 일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준인 동시에 투싼ix가 처음 출시됐을 때 가격(1억5천만원·일반 소비자 보조금 無)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넥쏘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949대가 판매됐다.
내수는 727대, 수출은 220대로 주요 수출시장은 유럽과 북미 지역이다.
현대차는 올해 넥쏘의 글로벌 판매 목표를 6천여대로 잡았다.
수소차 보조금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내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년 판매량보다 6배나 많게 잡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정부 계획대로 오는 2025년 수소차 10만대 양산체계가 갖춰진다면 수소승용차 가격이 현재의 반값인 3천만원대로 낮아지는 게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보조금은 현재 하이브리드차 정책처럼 수소차 및 수소 충전가격 하락에 맞춰 단계적으로 줄다가 10만대 양산 시점에 완전히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상용 부문에서도 수소차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2006년 1세대 수소전기 버스 모델을 개발한 현대차는 2009년 2세대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2017년부터 3세대 모델을 운영 중이다.
3세대 모델은 가속 성능, 등판 성능, 내구성 등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첨단 안전사양을 탑재한 것이 특징으로 작년 평창올림픽 기간에 시내버스로 활용됐다.
또 작년부터 서울시의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시범 투입됐으며 올해부터는 서울, 울산, 광주, 창원, 서산, 아산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총 30대가 시범 운영된다.
이밖에 현대차는 청소차 등 공공영역 상용차로 활용할 수 있는 적재량 4∼5t급 수소전기 중형 트럭 개발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국내에서 연간 50만대 규모(승용·상용)의 수소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약 124곳의 주요 부품 협력사와 2030년까지 연구·개발(R&D)과 설비 확대에 모두 7조6천억원을 신규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를 위해 현대모비스 충북 충주 공장에 제2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연간 3천대 규모인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을 2022년까지 4만대로 확대해 늘어나는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인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연료전지 스택)은 수소차의 엔진 격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충주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작년 12월 열린 충주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수소차처럼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신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과 현대차그룹이 머지않아 다가올 수소 경제라는 글로벌 에너지 변화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7일 발표된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수소전기차(FCEV)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차 개발 역사는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연료전지 개발을 본격화한 현대차그룹은 같은 해 11월 싼타페를 모델로 연료전지차를 처음 선보였다.
2004년 미국 전역에서 투싼 연료전지차 32대를 운행했고, 2008년에는 투싼 연료전지차 2대와 스포티지 연료전지차 1대 등 자체 개발한 차량으로 미 대륙 동서 횡단에 성공했다.
2013년 초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양산 체제를 갖추고 투싼ix 수소차를 상용화했지만, 높은 차량 가격과 인프라 부족 등으로 초기 수소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현대차는 전 세계적인 친환경차 확대 흐름에 맞춰 주행거리를 높이고 안전성을 강화하는 등 야심 차게 준비한 차세대 수소차인 넥쏘를 지난해 내놓으며 반격에 나섰다.
넥쏘는 609㎞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와 고효율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통한 짧은 충전시간, 높은 수소탱크 안정성, 기술력이 집약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가격은 보조금 적용 전 6천890만∼7천220만원이지만, 작년 기준 최대 3천500만원의 보조금을 모두 적용하면 3천390만∼3천720만원으로 낮아진다.
이는 일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준인 동시에 투싼ix가 처음 출시됐을 때 가격(1억5천만원·일반 소비자 보조금 無)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넥쏘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949대가 판매됐다.
내수는 727대, 수출은 220대로 주요 수출시장은 유럽과 북미 지역이다.
현대차는 올해 넥쏘의 글로벌 판매 목표를 6천여대로 잡았다.
수소차 보조금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내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년 판매량보다 6배나 많게 잡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정부 계획대로 오는 2025년 수소차 10만대 양산체계가 갖춰진다면 수소승용차 가격이 현재의 반값인 3천만원대로 낮아지는 게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보조금은 현재 하이브리드차 정책처럼 수소차 및 수소 충전가격 하락에 맞춰 단계적으로 줄다가 10만대 양산 시점에 완전히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상용 부문에서도 수소차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2006년 1세대 수소전기 버스 모델을 개발한 현대차는 2009년 2세대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2017년부터 3세대 모델을 운영 중이다.
3세대 모델은 가속 성능, 등판 성능, 내구성 등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첨단 안전사양을 탑재한 것이 특징으로 작년 평창올림픽 기간에 시내버스로 활용됐다.
또 작년부터 서울시의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시범 투입됐으며 올해부터는 서울, 울산, 광주, 창원, 서산, 아산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총 30대가 시범 운영된다.
이밖에 현대차는 청소차 등 공공영역 상용차로 활용할 수 있는 적재량 4∼5t급 수소전기 중형 트럭 개발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국내에서 연간 50만대 규모(승용·상용)의 수소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약 124곳의 주요 부품 협력사와 2030년까지 연구·개발(R&D)과 설비 확대에 모두 7조6천억원을 신규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를 위해 현대모비스 충북 충주 공장에 제2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연간 3천대 규모인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을 2022년까지 4만대로 확대해 늘어나는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인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연료전지 스택)은 수소차의 엔진 격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충주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작년 12월 열린 충주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수소차처럼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신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과 현대차그룹이 머지않아 다가올 수소 경제라는 글로벌 에너지 변화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