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일 올리브헬스케어 대표, 신약개발·질환 치료…국내 첫 모바일 임상시험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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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프런티어
“우리는 국내 최초의 모바일 임상시험 전문 기업입니다. 임상시험 업계에서 우버 역할을 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병일 올리브헬스케어 대표(사진)는 “스마트 임상시험 지원 플랫폼 ‘올리브씨’는 임상시험센터가 임상 기준에 맞는 참여자를 원활하게 모집하는 것을 돕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리브씨는 임상시험 검색부터 신청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앱(응용프로그램)이다. 2017년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뒤 지난해 9월 정식 출시했다. 지금까지 8만 명 이상이 앱을 내려받았고 임상 참여 희망자는 1만4000여 명에 달한다.
사용자는 국내에서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는 임상시험 정보를 간편하게 찾을 수 있다. 임상시험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하고 연구책임자가 동의한 내용이다. 참여하고 싶은 임상시험을 찾은 다음 주관기관이 제시하는 간단한 설문을 마치면 지원이 완료된다. 또 관심 질환, 지역 등을 설정해 자기가 원하는 임상시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싶어도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마땅한 플랫폼이 이전에는 없었다”며 “스마트폰을 활용해 임상 참여 절차를 효율화하는 데 신경 썼다”고 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사람들에게 임상시험을 소개하는 게 ‘마루타’를 찾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이 임상시험 리더십을 갖출 역량이 충분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국의 뛰어난 모바일 환경을 잘 활용하면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임상시험 선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임상시험센터 40여 곳이 이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 있는 임상시험센터는 150여 개다.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주요 제약사가 의뢰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200여 건의 임상시험 참여자를 모집했다. 출시 2년 만에 큰 성과를 올린 셈이다. 그는 “신문, 전단 등 전통 매체에 의존해 참여자를 모집해서 적합한 후보자를 찾기 어려워하는 임상기관이 많다”며 “신약 임상 참여자의 80%가 제때 충원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15년 회사를 설립한 이 대표는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싸이월드, 네이트, 네이트온 등에 대한 마케팅을 담당하고 헬스케어 전문 홍보업체 엔자임헬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는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을 위해 임상시험에 참여했을 때 느낀 불편을 창업을 결심한 계기로 꼽았다. 그는 “환자 가족으로서 임상시험 정보를 수집하고 지원하는 게 매우 불편했다”며 “엔자임헬스에서 다국적 제약사, 정부와 함께 업무를 하면서 임상시험 관련 규제에 대해 배운 게 창업의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올리브헬스케어는 올해 중국과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 광저우 난사 메디컬특구에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도 지사를 세운다. 영어판 앱은 올해 안에 나온다. 그는 “신약 임상시험 중개에 그치지 않고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화장품 등 모든 헬스케어 분야 임상을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이병일 올리브헬스케어 대표(사진)는 “스마트 임상시험 지원 플랫폼 ‘올리브씨’는 임상시험센터가 임상 기준에 맞는 참여자를 원활하게 모집하는 것을 돕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리브씨는 임상시험 검색부터 신청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앱(응용프로그램)이다. 2017년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뒤 지난해 9월 정식 출시했다. 지금까지 8만 명 이상이 앱을 내려받았고 임상 참여 희망자는 1만4000여 명에 달한다.
사용자는 국내에서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는 임상시험 정보를 간편하게 찾을 수 있다. 임상시험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하고 연구책임자가 동의한 내용이다. 참여하고 싶은 임상시험을 찾은 다음 주관기관이 제시하는 간단한 설문을 마치면 지원이 완료된다. 또 관심 질환, 지역 등을 설정해 자기가 원하는 임상시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싶어도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마땅한 플랫폼이 이전에는 없었다”며 “스마트폰을 활용해 임상 참여 절차를 효율화하는 데 신경 썼다”고 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사람들에게 임상시험을 소개하는 게 ‘마루타’를 찾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이 임상시험 리더십을 갖출 역량이 충분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국의 뛰어난 모바일 환경을 잘 활용하면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임상시험 선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임상시험센터 40여 곳이 이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 있는 임상시험센터는 150여 개다.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주요 제약사가 의뢰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200여 건의 임상시험 참여자를 모집했다. 출시 2년 만에 큰 성과를 올린 셈이다. 그는 “신문, 전단 등 전통 매체에 의존해 참여자를 모집해서 적합한 후보자를 찾기 어려워하는 임상기관이 많다”며 “신약 임상 참여자의 80%가 제때 충원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15년 회사를 설립한 이 대표는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싸이월드, 네이트, 네이트온 등에 대한 마케팅을 담당하고 헬스케어 전문 홍보업체 엔자임헬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는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을 위해 임상시험에 참여했을 때 느낀 불편을 창업을 결심한 계기로 꼽았다. 그는 “환자 가족으로서 임상시험 정보를 수집하고 지원하는 게 매우 불편했다”며 “엔자임헬스에서 다국적 제약사, 정부와 함께 업무를 하면서 임상시험 관련 규제에 대해 배운 게 창업의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올리브헬스케어는 올해 중국과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 광저우 난사 메디컬특구에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도 지사를 세운다. 영어판 앱은 올해 안에 나온다. 그는 “신약 임상시험 중개에 그치지 않고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화장품 등 모든 헬스케어 분야 임상을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