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치러지는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후보가 후보자 사퇴로 3명에서 2명으로 압축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17일 회장 선거 후보 기호추첨에서 한이헌(75) 전 국회의원이 사퇴했다고 밝혔다.

한 전 의원은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에서 "16일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면접을 밤늦게까지 준비해 성심껏 임했으나 면접 도중 회추위원으로부터 '내부방침'이라며 회장 연봉 삭감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한 전 의원은 "면접시간에, 세 후보자 모두에게, 연봉삭감 통보를 했다고 하니 면접 목적이 자질과 역량 검정에 있지 않았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행동은 '후보자들이 연봉만 즐기려는 무능한 자들'이라고 보는 시각에서 나온 심각한 모욕 행위"라며 "저축은행을 위해 일하겠다고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해왔지만 이번에 받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고심 끝에 후보를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장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약 5억원이다.

이번 사퇴로 남영우(65)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가 기호 1번, 박재식(61)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기호 2번으로 경쟁하게 됐다.
저축은행중앙회장 한이헌 후보 사퇴 "연봉 삭감 통보 유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