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엔 일본이 한국무관 불러 항의…공방 장기화
국방부, '레이더 갈등' 관련 주한 일본무관 불러 항의
국방부는 한일 양국의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17일 주한일본대사관 무관을 불러 엄중히 항의했다.

국방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알림' 문자를 통해 "어제 일본 방위성이 우리 무관을 초치하여 우리 국방부 대변인 브리핑(15일자)에 대해 항의한 것과 관련해 오늘 주한일본 무관을 초치하여 관련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엄중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우리 국방부 대변인 브리핑 때 언급한 실무회의 내용은 정확한 사실임을 강조했다"며 "일본 매체가 양국간 회의 종료 전에는 보도하지 않기로 한 사전합의를 어기고 관련 내용을 보도한 데 대해서도 방위성에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앞서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은 이번 사안의 스모킹건이라고 할 수 있는 (초계기가 맞았다는) 레이더의 주파수를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일본은 일부 데이터만을 얘기하면서 우리 군함 레이더 정보 전체에 대한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우리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를 했다"며 "우리에 대한 이러한 요구는 대단히 무례한 요구이고, 사안 해결의 의지가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