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보다 더 싸게"…롯데아울렛, 나이키 9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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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이키 통큰 할인 승부
롯데아울렛 기흥점 '나이키 팩토리' 흥행에
이천에 나온지 3~4년 된 상품 할인 매장
이마트, 연초부터 초저가 공세
이마트, 가격 할인 2탄 '반값 닭고기'
반값 전복·삼겹살 평소보다 10배 더 팔려
롯데 탑스·신세계 팩토리 등 '바잉 파워' 앞세워 자체 할인매장도 확대
롯데아울렛 기흥점 '나이키 팩토리' 흥행에
이천에 나온지 3~4년 된 상품 할인 매장
이마트, 연초부터 초저가 공세
이마트, 가격 할인 2탄 '반값 닭고기'
반값 전복·삼겹살 평소보다 10배 더 팔려
롯데 탑스·신세계 팩토리 등 '바잉 파워' 앞세워 자체 할인매장도 확대
‘온라인과의 가격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
국내 유통업계 1, 2위 롯데와 신세계의 올해 핵심 경영방침이다. 상품이 좋고 종류가 다양해도 가격에서 밀리면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해 연초부터 오프라인 매장의 가격 경쟁을 시작했다. 이들 기업은 ‘바잉 파워’를 앞세워 대규모로 물량을 확보하고, 유통 구조를 개선해 원가를 낮춰 온라인에 쏠리는 소비자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내고 있다.
롯데아울렛에 나이키 재고떨이 매장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나이키 클리어런스 스토어’를 18일 연다. 국내에선 유일한 나이키 클리어런스 스토어다.
이곳은 나이키가 재고를 최종적으로 털어내는 곳이다. 나온 지 3~4년 된 상품을 최소 40%, 최대 90%까지 ‘떨이 판매’ 한다. 평균 할인율은 65%. 웬만한 상품은 온라인보다 더 저렴하다. 나이키 팩토리 아울렛의 평균 할인율(약 45%)보다 할인폭이 크다.
나이키코리아는 경기 포천에 있던 클리어런스 스토어를 롯데아울렛 이천점으로 이전해 문을 연다. 롯데아울렛에서 나이키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6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에 문을 연 나이키 팩토리 매장은 한 달 만에 매출 40억원을 돌파했다. 나이키 단일 매장에서 거둔 월 매출로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나이키와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추가로 내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형마트 1위 이마트도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달 17~23일 ‘반값 닭고기’를 판매한다. 500g짜리 생닭 두 마리를 기존 대비 40%가량 낮춰 4380원에 내놨다. 마리당 2190원꼴이다. 700g 두 마리는 6960원이다. “도매가 수준의 가격”이란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이마트는 이 행사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농가와 손잡고 계획 생산을 했다. 통상 1월은 닭고기 소비가 적어 농가들이 생산량을 줄이는데, 이마트가 대량 구입을 약속하고 가격을 낮췄다. 주력 크기인 1㎏ 생닭 대신 500~700g의 작은 생닭을 많이 확보했다.
이마트가 지난 3일 시작한 할인 행사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3~9일 개당 990원에 내놓은 전복은 평소보다 10배 이상 팔렸다. 100g당 990원에 판매한 삼겹살과 목살은 합쳐서 약 300t, 계란(알찬란 한판 30개)은 40만 판이 나갔다. 통상 6주간 팔리는 물량을 1주일 만에 소화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3~15일 이마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탑스·신세계 팩토리 등도 가격 할인 주도
롯데와 신세계가 연초부터 가격에 초점을 맞춘 것은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에 비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나이키 등 브랜드 매장뿐 아니라 자체 할인 매장도 늘리고 있다. 바이어가 세계 각지를 돌며 프리미엄 브랜드 재고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 국내에서 정가 대비 30~70% 할인 판매하는 ‘롯데 탑스’가 대표적이다.
해외에선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라 불리는 매장이다. 2년 만에 매장이 33곳까지 늘었다. 매출은 첫해 50억원을 시작으로 작년 400억원에 육박했다. 올해 7개 매장을 더 낸다. 40개 매장에서 매출 6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신세계도 탑스와 비슷한 ‘신세계 팩토리’를 2017년 8월 스타필드 고양에서 선보였다. 국내외 130여 개 브랜드를 50% 안팎 할인 판매한다. 작년 12월 부산 센텀시티점에 연 2호점에는 무스너클 파라점퍼스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패딩도 대거 선보였다.
신세계는 올해 서울 영등포점 등 3개 이상의 신세계 팩토리 매장을 새로 열 계획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국내 유통업계 1, 2위 롯데와 신세계의 올해 핵심 경영방침이다. 상품이 좋고 종류가 다양해도 가격에서 밀리면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해 연초부터 오프라인 매장의 가격 경쟁을 시작했다. 이들 기업은 ‘바잉 파워’를 앞세워 대규모로 물량을 확보하고, 유통 구조를 개선해 원가를 낮춰 온라인에 쏠리는 소비자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내고 있다.
롯데아울렛에 나이키 재고떨이 매장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나이키 클리어런스 스토어’를 18일 연다. 국내에선 유일한 나이키 클리어런스 스토어다.
이곳은 나이키가 재고를 최종적으로 털어내는 곳이다. 나온 지 3~4년 된 상품을 최소 40%, 최대 90%까지 ‘떨이 판매’ 한다. 평균 할인율은 65%. 웬만한 상품은 온라인보다 더 저렴하다. 나이키 팩토리 아울렛의 평균 할인율(약 45%)보다 할인폭이 크다.
나이키코리아는 경기 포천에 있던 클리어런스 스토어를 롯데아울렛 이천점으로 이전해 문을 연다. 롯데아울렛에서 나이키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6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에 문을 연 나이키 팩토리 매장은 한 달 만에 매출 40억원을 돌파했다. 나이키 단일 매장에서 거둔 월 매출로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나이키와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추가로 내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형마트 1위 이마트도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달 17~23일 ‘반값 닭고기’를 판매한다. 500g짜리 생닭 두 마리를 기존 대비 40%가량 낮춰 4380원에 내놨다. 마리당 2190원꼴이다. 700g 두 마리는 6960원이다. “도매가 수준의 가격”이란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이마트는 이 행사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농가와 손잡고 계획 생산을 했다. 통상 1월은 닭고기 소비가 적어 농가들이 생산량을 줄이는데, 이마트가 대량 구입을 약속하고 가격을 낮췄다. 주력 크기인 1㎏ 생닭 대신 500~700g의 작은 생닭을 많이 확보했다.
이마트가 지난 3일 시작한 할인 행사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3~9일 개당 990원에 내놓은 전복은 평소보다 10배 이상 팔렸다. 100g당 990원에 판매한 삼겹살과 목살은 합쳐서 약 300t, 계란(알찬란 한판 30개)은 40만 판이 나갔다. 통상 6주간 팔리는 물량을 1주일 만에 소화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3~15일 이마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탑스·신세계 팩토리 등도 가격 할인 주도
롯데와 신세계가 연초부터 가격에 초점을 맞춘 것은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에 비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나이키 등 브랜드 매장뿐 아니라 자체 할인 매장도 늘리고 있다. 바이어가 세계 각지를 돌며 프리미엄 브랜드 재고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 국내에서 정가 대비 30~70% 할인 판매하는 ‘롯데 탑스’가 대표적이다.
해외에선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라 불리는 매장이다. 2년 만에 매장이 33곳까지 늘었다. 매출은 첫해 50억원을 시작으로 작년 400억원에 육박했다. 올해 7개 매장을 더 낸다. 40개 매장에서 매출 6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신세계도 탑스와 비슷한 ‘신세계 팩토리’를 2017년 8월 스타필드 고양에서 선보였다. 국내외 130여 개 브랜드를 50% 안팎 할인 판매한다. 작년 12월 부산 센텀시티점에 연 2호점에는 무스너클 파라점퍼스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패딩도 대거 선보였다.
신세계는 올해 서울 영등포점 등 3개 이상의 신세계 팩토리 매장을 새로 열 계획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