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한온시스템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와 정부의 수소경제 지원 정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4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진우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4분기 실적은 판매량 증가와 원가절감으로 호조가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1498억원으로(영업이익률 9.5%) 컨센서스를 12%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늘어난 공장으로 감가상각비 부담이 지속되나 매출 호조가 이를 상쇄하는 구조"라며 "국내와 미국에서 주요 고객들의 가동률이 올라오면서 판매량이 늘었고, 친환경차 부품 등 믹스개선으로 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중국 내 마진하락에 따른 실적 우려가 컸으나 원가절감과 중국 외 지역의 수익성 개선이 이를 만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도 한온시스템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자동차 1대당 한온시스템의 매출액이 내연기관(450~550달러) 대비 전기차와 수소차는 각각 3배, 5배로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와 수소차는 확산 시점에 차이는 있지만 결국은 공존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소차도 결국 수소로 전기를 만들어 움직이는 수소전기차임을 감안시, 두 종류의 차량에 모두 납품하는 한온시스템과 같은 부품업체들이 가장 현실적인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바닥을 탈출한 한온시스템의 주가는 여전히 추가 상승여력이 남아있다"며 "2019년에는 실적이, 2020년에는 배당이 한 단계씩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