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수사 함께받자' 손혜원 언급에 조선내화 인근 주민 '부글'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18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이 같이 조사에 응한다면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고 한 내용이 전해지자 조합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온금동 재정비사업 1지구 조합 측은 연합뉴스와 만나 "너무나 황당하다"며 "(손 의원 투기 의혹) 사태에 대해 별로 관심 갖고 싶어 않으나, 손의원의 오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고 반발했다.

조합은 "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것이 마치 조합과 SBS의 합작품인 것으로 손 의원은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일개 조합이 어떻게 국회의원을 상대하겠느냐, 이거야말로 음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주민들은 잘살기 위해 노력한 죄밖에 없다"며 "당당하다면 직접 한 일이니 (손 의원) 본인이 직접 조사를 받으라"고 말했다.

조합 측은 "조선내화 일부 부지가 문화재로 등록되면서 어렵게 변경신청 절차를 다시 밟고 있다"며 "손 의원 때문에 지역 건설업체가 빠져나가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들은 "논란의 중심에 우리 조합을 끼워 넣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어렵게 재정비사업을 추진하는데 혹시나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조합원들이 전전긍긍하는 만큼 손 의원은 조합을 건들지 말라"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이 같이 검찰조사에 응하고, SBS 취재팀도 반드시 포함해야 하면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손 의원은 2017년 옛 조선내화 공장의 문화재등록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선내화주식회사 구 목포공장'은 2017년 12월에 문화재로 등록됐으며, 이번 투기 논란이 발생한 근대역사문화공간과는 위치상 약간 떨어져 있다.
'검찰수사 함께받자' 손혜원 언급에 조선내화 인근 주민 '부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