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가 지난 15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하고 현재 북미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외교부가 18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5일에 이어 17일 밤 9시15분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로부터 전화를 받고 유선협의를 가졌다.

이들 통화에서 미측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17일부터 방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북미 고위급회담 등을 가질 예정이라고 사전에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은 미국시간으로 1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9일 오전 1시) 워싱턴DC에서 회동한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한미 양측은 이번 회담 뒤 조속히 만나 회담 결과를 신속히 공유하는 한편, 향후 추진방향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도훈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이날 주요국 북핵 협상 수석대표들과의 협의를 위해 스웨덴으로 출국한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도 북미 고위급회담 결과를 확인한 뒤 스웨덴으로 합류할 것으로 전해진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7일(현지시간)부터 국제회의 참석차 스톡홀름에 머물고 있다.

남북한과 미국의 북핵협상 관련 고위 외교 당국자들이 스웨덴에 집결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남북 간, 북미 간은 물론이고 남북미 3자 회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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