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2차정상회담 2월 말 개최…스톡홀름서 첫 실무협상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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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서 '김정은 특사' 김영철과 90분간 회동…"친서 교환"
폼페이오와 워싱턴 숙소호텔서 50분간 고위급회담…백악관 예방후 90분 오찬
백악관 "비핵화 때까지 제재압박 계속할 것"…北美 이견 못좁혔을 가능성
샌더스 "회담장소 추후 발표"…비건 美특별대표, 19일 스웨덴서 北최선희와 회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2차 북미정상회담은 2월 말 개최될 것이라고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또 미국 측 실무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동할 예정이어서, 2차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간 첫 실무협상이 열릴 전망이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김 국무위원장의 특사로서 방미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90분간 면담을 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 90분간 비핵화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며 "2차 정상회담은 2월 말께(near the end of February)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러나 "회담 장소는 추후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이 북미 2차정상회담의 '2월 말 개최'를 공식화함에 따라 장기 답보상태를 보여온 북핵 협상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논의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그러나 항간의 예상과는 달리 구체적인 회담 일정과 장소를 공개하지 않은데다 북한이 희망해온 '제재 완화'를 놓고 양측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2차 정상회담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적잖은 것으로 관측된다.
샌더스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 면담에 대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고, "북미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대통령은 그의 회담(2차 북미정상회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계속 진전하고 있고, 계속 대화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인 억류자 석방 등 북한으로부터 매우 좋은 조치와 신뢰를 받았기 때문에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대통령은 다음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볼 때까지 대북 압박과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완화' 방침을 고수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에서 2차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가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양측은 회담 시점을 '2월 말'로 가닥을 잡는데 그쳤다.
특히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제재 완화를 요구했으나, 백악관이 '비핵화 우선' 원칙을 고수함에 따라 의제 조율에서 난항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요구해온 비핵화 문제나 북한이 제기해온 제재 완화 문제에 있어 양측의 이견이 좁혀졌다는 징후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 장소와 의제 등 세부사항은 북미 간 진행될 실무협상 결과에 따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 간 면담이 끝난 뒤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비건 대표가 오는 19∼23일 스웨덴 외교부가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웨덴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미 스웨덴을 방문 중인 최 외무성 부상과 회동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첫 실무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은 낮 12시 15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샌더스 대변인은 회담에 앞서 "그들(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은 두 나라의 관계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의 지속적 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무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직접 전달했을 것으로 보이나, 백악관은 친서가 전달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 회동에서 양국 지도자들에게 전달하는 친서 교환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전달'이 아닌 '교환'이라는 표현으로 볼 때,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를 김 부위원장을 통해 전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로이터는 이 관계자가 친서와 관련한 더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은 이날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고위급회담이 끝난 직후에 이뤄졌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대표는 김 부위원장과 (지난해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들에 대한 진전을 이루는 노력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고위급회담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의 숙소인 듀폰서클호텔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약 50분간 진행됐다.
김 부위원장은 고위급회담 종료 후 정오께 차편으로 백악관으로 이동,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뒤 오후 2시께 폼페이오 장관과 같이 숙소로 돌아와 오찬을 함께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특별한 대외일정을 잡지 않은 채 호텔에 계속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2박3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뒤 19일 오후 베이징을 경유하는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19일 오후 3시 35분 워싱턴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에어차이나 항공편을 예약한 상태다.
김 부위원장의 19일 오전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폼페이오와 워싱턴 숙소호텔서 50분간 고위급회담…백악관 예방후 90분 오찬
백악관 "비핵화 때까지 제재압박 계속할 것"…北美 이견 못좁혔을 가능성
샌더스 "회담장소 추후 발표"…비건 美특별대표, 19일 스웨덴서 北최선희와 회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2차 북미정상회담은 2월 말 개최될 것이라고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또 미국 측 실무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동할 예정이어서, 2차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간 첫 실무협상이 열릴 전망이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김 국무위원장의 특사로서 방미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90분간 면담을 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 90분간 비핵화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며 "2차 정상회담은 2월 말께(near the end of February)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러나 "회담 장소는 추후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이 북미 2차정상회담의 '2월 말 개최'를 공식화함에 따라 장기 답보상태를 보여온 북핵 협상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논의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그러나 항간의 예상과는 달리 구체적인 회담 일정과 장소를 공개하지 않은데다 북한이 희망해온 '제재 완화'를 놓고 양측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2차 정상회담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적잖은 것으로 관측된다.
샌더스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 면담에 대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고, "북미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대통령은 그의 회담(2차 북미정상회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계속 진전하고 있고, 계속 대화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인 억류자 석방 등 북한으로부터 매우 좋은 조치와 신뢰를 받았기 때문에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대통령은 다음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볼 때까지 대북 압박과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완화' 방침을 고수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에서 2차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가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양측은 회담 시점을 '2월 말'로 가닥을 잡는데 그쳤다.
특히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제재 완화를 요구했으나, 백악관이 '비핵화 우선' 원칙을 고수함에 따라 의제 조율에서 난항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요구해온 비핵화 문제나 북한이 제기해온 제재 완화 문제에 있어 양측의 이견이 좁혀졌다는 징후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 장소와 의제 등 세부사항은 북미 간 진행될 실무협상 결과에 따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 간 면담이 끝난 뒤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비건 대표가 오는 19∼23일 스웨덴 외교부가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웨덴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미 스웨덴을 방문 중인 최 외무성 부상과 회동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첫 실무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은 낮 12시 15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샌더스 대변인은 회담에 앞서 "그들(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은 두 나라의 관계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의 지속적 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무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직접 전달했을 것으로 보이나, 백악관은 친서가 전달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 회동에서 양국 지도자들에게 전달하는 친서 교환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전달'이 아닌 '교환'이라는 표현으로 볼 때,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를 김 부위원장을 통해 전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로이터는 이 관계자가 친서와 관련한 더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은 이날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고위급회담이 끝난 직후에 이뤄졌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대표는 김 부위원장과 (지난해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들에 대한 진전을 이루는 노력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고위급회담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의 숙소인 듀폰서클호텔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약 50분간 진행됐다.
김 부위원장은 고위급회담 종료 후 정오께 차편으로 백악관으로 이동,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뒤 오후 2시께 폼페이오 장관과 같이 숙소로 돌아와 오찬을 함께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특별한 대외일정을 잡지 않은 채 호텔에 계속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2박3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뒤 19일 오후 베이징을 경유하는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19일 오후 3시 35분 워싱턴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에어차이나 항공편을 예약한 상태다.
김 부위원장의 19일 오전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