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규제기관이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도용될 때까지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페이스북(Facebook)에 역대 최대 금액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규제기관 관계자들이 기록적인 벌금 부과 방안을 논의하고자 모였다"면서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벌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美연방기관, 개인정보 유출 페이스북에 역대 최대 벌금 물릴 듯
페이스북은 지난해 3월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의해 사용자 8천700만 명의 개인정보가 도용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미 연방 의회 상·하원 청문회에 잇달아 불려 나가는 등 곤욕을 치렀다.

워싱턴포스트는 지금까지 연방거래위원회의 벌금 처분 중 가장 큰 금액은 2012년 구글에 대해 부과한 2억2천500만 달러(2천525억 원)로, 페이스북은 이보다 더 큰 금액의 벌금을 얻어맞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연방거래위원회는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사생활 보호 장치 등에 대해 최근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5명의 위원이 최근 몇 주 사이에 만나 페이스북 문제를 논의했으며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라고 전했다.

연방거래위원회는 현재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에 따라 페이스북 벌금 문제에 대해 공식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