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미세먼지 혈관질환에 치명적…협심증 발병 위험 2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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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미세먼지가 심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평소 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빨간불이 켜졌다.
19일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호흡기나 피부 등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몸속 혈관을 돌아다니며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이 된다고 지적하며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통상 미세먼지가 호흡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일단 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오게 되면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국내에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72시간 기준 평균 85㎍/㎥)일 때 협심증 발병 위험률이 25% 증가한다는 등의 연구결과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정종원 교수는 "미세먼지는 보통 호흡을 통해 폐 안으로 유입된다. 폐에 있던 미세먼지는 폐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 과정에서 혈액으로 침투하게 되고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김경남 교수 역시 "혈관 내에는 기름 덩어리인 '플라크'가 있는데 미세먼지와 만나 터지게 되면 혈전(핏덩이)이 생기게 된다.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 심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 등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고혈압, 부정맥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이런 증상이 훨씬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관질환이 있거나 영유아, 노인 등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주말동안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국외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이 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축적되면서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서쪽지방 및 강원영서 지역에서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그밖의 지역은 '한때 나쁨' 단계를 나타내겠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19일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호흡기나 피부 등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몸속 혈관을 돌아다니며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이 된다고 지적하며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통상 미세먼지가 호흡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일단 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오게 되면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국내에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72시간 기준 평균 85㎍/㎥)일 때 협심증 발병 위험률이 25% 증가한다는 등의 연구결과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정종원 교수는 "미세먼지는 보통 호흡을 통해 폐 안으로 유입된다. 폐에 있던 미세먼지는 폐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 과정에서 혈액으로 침투하게 되고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김경남 교수 역시 "혈관 내에는 기름 덩어리인 '플라크'가 있는데 미세먼지와 만나 터지게 되면 혈전(핏덩이)이 생기게 된다.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 심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 등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고혈압, 부정맥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이런 증상이 훨씬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관질환이 있거나 영유아, 노인 등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주말동안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국외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이 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축적되면서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서쪽지방 및 강원영서 지역에서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그밖의 지역은 '한때 나쁨' 단계를 나타내겠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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