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비건 첫 회동…2차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 착수 의미
북한과 미국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18일 밤늦게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스톡홀름에서는 북미 간 회동뿐만 아니라 남북 간 및 남북미 북핵 협상 대표 간 3자 회동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본부장은 이날 서울을 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밤늦게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오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미국 측 실무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는 19~23일 스웨덴 외교부가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톡홀름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6월 제1차 북미 정상회담 때 정상회담 실무협상에 나섰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은 이미 지난 17일 스톡홀름에 도착했으며 이날 마르고트 발스트롬 스웨덴 외교부 장관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에 따라 스톡홀름에서는 작년 8월 비건 대표가 임명된 뒤 처음으로 북핵 협상 카운터파트인 비건 대표와 최 부상간 회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두 사람의 만남은 북한과 미국이 18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내달 말께 개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이뤄짐으로써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에 착수하는 의미를 갖는다.
북미 실무협상 외에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 최 부상 간 '남북미 3자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 경우 다음 달 말께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놓고 3자간 사전 조율이 집중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체제에 대한 논의,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사업 재개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