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투기 의혹' 해명 영상 게재 (사진=연합뉴스)
손혜원, '투기 의혹' 해명 영상 게재 (사진=연합뉴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제가 가짜뉴스에 시달리는 값으로 목포의 숨어있던 가치가 알려지고, 서산온금지구 고층 아파트 계획만 무산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언급한 데 이어 "(이번 의혹으로 생긴) 목포에 대한 범국가적 관심이 목포 관광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창성장 아니더라도 꼭 하루 숙박하시고 맛집 세끼 찾아드시고 미역귀, 홍도김, 멸치 등 바리바리 사들고 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언급은 친인척 및 측근들을 통한 전남 목포 부동산 매입이 투기가 아닌 도시재생을 위한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말 목포를 찾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손 의원은 "주말 목포행은 어려울 것 같다. 연일 밤샘작업을 하는 직원들에게 주말까지 또 내려가자는 얘기는 차마 못하겠다"고 했다. 손 의원은 대신 20일 국회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발표했다.

목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물 다 흐린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라며 라는 문구를 인용하면서 "재주는 내가 부렸다. 손 의원은 처음부터 사실을 이실직고했어야 한다"며 "22곳 300평 나전칠기박물관 운운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 나전칠기박물관은 손 의원 개인 생각으로 생뚱맞다"고 했다.

아울러 "300여명에게 부동산 구입을 권했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 저도 속고 모두가 속았다"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이실직고하고 당당하게 검찰 조사를 받아 사실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목포 구도심 도시재생과 관련한 '쪽지예산' 논란에 대해선 "제가 저희 당 의원들 협조를 받아 확정했다"며 "결코 쪽지예산이 아니며 해당 상임위, 예결위에서 합법적으로 증액, 정부의 동의를 받았다"고 했다.
목포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페이스북
목포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페이스북
앞서 손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투기 의혹 이후 조카인 손소영 씨의 카페가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사진과 함께 "전국에서 내려온 기자들로 만석이다"라며 "한 사람 당 한 잔씩 엄정하게 주문받아 개업 후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 누구라도 잘 되니 좋다"라고 밝혔다.

숙박업소인 창성장 또한 구경 온 이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을 둘러싼 차명재산 보유와 투기 의혹, 문화재 지정 정보 유출 논란은 목포 근대역사 문화공간을 찾은 관광객 모두의 관심거리로 떠오르는 현상을 낳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