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해 10월 25일 전남 목포에서 이뤄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장 국감에서 재개발 사업 조합원으로부터 항의받는 손 의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지난해 10월 25일 전남 목포에서 이뤄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장 국감에서 재개발 사업 조합원으로부터 항의받는 손 의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제가 가짜뉴스에 시달리는 값으로 목포의 숨어있던 가치가 알려지고, 서산온금지구 고층 아파트 계획만 무산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언급한 데 이어 "(이번 의혹으로 생긴) 목포에 대한 범국가적 관심이 목포 관광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창성장 아니더라도 꼭 하루 숙박하시고 맛집 세끼 찾아드시고 미역귀, 홍도김, 멸치 등 바리바리 사들고 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언급은 친인척 및 측근들을 통한 전남 목포 부동산 매입이 투기가 아닌 도시재생을 위한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말 목포를 찾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손 의원은 "주말 목포행은 어려울 것 같다. 연일 밤샘작업을 하는 직원들에게 주말까지 또 내려가자는 얘기는 차마 못하겠다"고 했다. 손 의원은 대신 20일 국회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손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투기 의혹 이후 조카인 손소영 씨의 카페가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사진과 함께 "전국에서 내려온 기자들로 만석이다"라며 "한 사람 당 한 잔씩 엄정하게 주문받아 개업 후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 누구라도 잘 되니 좋다"라고 밝혔다.

숙박업소인 창성장 또한 구경 온 이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으며 관람객이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이런 의원들이 청문회 나와서 다른 사람 잘못 지적했다고 생각하니 웃음 밖에 안나온다", "의도적이라기 보단 성격적으로 낙천주의자거나 자기 의식에 빠져사는 몽상가일 수 있다", "공인이면 좀 상식적으로 일 좀 처리해라", "다음 총선에는 목포에서 출마하라", "어쨌든 목포 흥행 성공했다(feat.SBS)"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