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먹구름'…코스피 이익 눈높이 석달새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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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내증시가 반등하고 있지만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잠정 발표치 포함)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57개사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35조6천6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석달 전 전망치 47조1천347억원보다 24.3% 줄고 한달 전 전망치 42조4천605억원보다는 16.0%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매출액(466조1천530억원) 전망치도 석달 전보다 2.1% 줄었다.
순이익(18조2천721억원) 전망치는 무려 47.9%나 하향조정됐다.
조사 대상 157개사 중 82.8%에 해당하는 130개사가 최근 석달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졌다.
상향 조정된 곳은 27곳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내구소비재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석달 전보다 69.1% 낮아진 것을 비롯해 운송인프라(-64.0%), 바이오(-45.0%), 석유·가스(-38.2%), 항공운수(-36.0%), 화학(-35.4%) 등에 대한 기대치가 빠른 속도로 낮아졌다. 지난 8일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0조8천억원으로 석달 전 컨센서스보다 35.4% 적었다.
한달 전과 비교해도 23.9% 적은 수준이다.
LG전자 역시 한달 전 시장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천740억원이었지만 실제로 발표된 수치는 753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가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영업이익 전망치가 석달 전 7천962억원에서 최근 776억원으로 90.3%나 낮아졌다.
하나투어(-74.4%), BNK금융지주(-71.6%), 현대로템(-64.0%), 한화케미칼(-62.5%) 등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통상 국내 상장사들의 4분기 실적은 각종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이번 실적 시즌에는 한층 뚜렷해진 경기 둔화세와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으로 '어닝쇼크'(실적 충격) 우려가 더 커지는 모습이다.
올해 실적 전망치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코스피 175개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석달 전만 해도 213조원으로 예상됐으나 한달 전 193조원, 최근 177조원으로 갈수록 하향조정되고 있다.
결국 이번 실적 시즌이 코스피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4분기 실적 전망치가 계속 하향조정되면서 기대감은 더 낮아졌지만, 예상보다 큰 폭으로 어닝쇼크가 나타난다면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 추세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주가 반등의 연속성을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실적 부진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이미 어닝쇼크 우려를 반영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기관과 외국인 등은 실적 부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미중 긴장 완화와 중국 경기부양 기조 강화, 국내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등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잠정 발표치 포함)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57개사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35조6천6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석달 전 전망치 47조1천347억원보다 24.3% 줄고 한달 전 전망치 42조4천605억원보다는 16.0%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매출액(466조1천530억원) 전망치도 석달 전보다 2.1% 줄었다.
순이익(18조2천721억원) 전망치는 무려 47.9%나 하향조정됐다.
조사 대상 157개사 중 82.8%에 해당하는 130개사가 최근 석달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졌다.
상향 조정된 곳은 27곳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내구소비재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석달 전보다 69.1% 낮아진 것을 비롯해 운송인프라(-64.0%), 바이오(-45.0%), 석유·가스(-38.2%), 항공운수(-36.0%), 화학(-35.4%) 등에 대한 기대치가 빠른 속도로 낮아졌다. 지난 8일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0조8천억원으로 석달 전 컨센서스보다 35.4% 적었다.
한달 전과 비교해도 23.9% 적은 수준이다.
LG전자 역시 한달 전 시장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천740억원이었지만 실제로 발표된 수치는 753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가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영업이익 전망치가 석달 전 7천962억원에서 최근 776억원으로 90.3%나 낮아졌다.
하나투어(-74.4%), BNK금융지주(-71.6%), 현대로템(-64.0%), 한화케미칼(-62.5%) 등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통상 국내 상장사들의 4분기 실적은 각종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이번 실적 시즌에는 한층 뚜렷해진 경기 둔화세와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으로 '어닝쇼크'(실적 충격) 우려가 더 커지는 모습이다.
올해 실적 전망치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코스피 175개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석달 전만 해도 213조원으로 예상됐으나 한달 전 193조원, 최근 177조원으로 갈수록 하향조정되고 있다.
결국 이번 실적 시즌이 코스피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4분기 실적 전망치가 계속 하향조정되면서 기대감은 더 낮아졌지만, 예상보다 큰 폭으로 어닝쇼크가 나타난다면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 추세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주가 반등의 연속성을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실적 부진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이미 어닝쇼크 우려를 반영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기관과 외국인 등은 실적 부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미중 긴장 완화와 중국 경기부양 기조 강화, 국내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등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