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는 왜 수익 내기 어려운가
필자 역시 개인이자 자연인이라 늘 개인투자자(한경 기준 라이온 투자자)의 승리를 응원한다. 지난 몇십 년간의 결과를 뒤로하고, 올해부터라도 개인투자자가 선전해서 기관이나 외국인들보다 좋은 성과를 올리기 바란다. 해마다 발표되는 개인, 기관, 외국인 등 수급 주체별 투자 성과를 보면 개인이 많이 산 기업 주가는 대개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

개인투자자는 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걸까? 여러 부문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정보의 불균형이나 정보력 약세, 기업 분석능력 미비, 시장에 대한 전문성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대부분 투자자는 우연한 기회에 주식을 시작했고, 바로 실전에 부딪히면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익힌 경우가 많다. 체계적으로 주식시장을 이해하고 사전 학습이나 연구한 경험이 적다. 이 때문에 스스로 믿기보다는 각종 언론이나 미디어,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이 제시하는 시장 관점이나 종목에 대한 뉴스와 데이터에 의존한다. ‘나보다는 최소한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뉴스를 듣고 보고서를 탐독한다. 그런데도 계좌 잔액이나 수익률은 개선되지 않는다. 왜일까?

먼저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분석 보고서 오류다. 그들도 결국 사람이다. 아주 특별하지 않다. 기업에 대한 긍정적 보고서가 나오는 순간 주가는 고점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그 매수 사인을 보고 투자한다면 비싼 매매를 하는 셈이다. 최근 반도체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의 고점 논란에 대해 많은 분석가들이 오류를 범했다.

지금까지의 결과를 봤을 때 성공투자를 위한 팁이 하나 떠오른다. 기업에 대한 매수 보고서와 목표가 상향 소식이 들리는 종목은 그 순간이 바로 매도 적기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