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질병 등 27개 상품판매…'보험 선물하기'도 가능
핀테크(금융기술) 발전을 계기로 온라인 보험 판매 시장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핀테크 서비스업체인 토스가 삼성생명 등과 손잡고 미니 보험을 출시한 데 이어 신한카드가 보험 판매 서비스에 본격 진출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15일 보험상품을 추천받고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몰(사진)을 열었다. 카드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수익처를 다변화하는 방안 중 하나로 보험 중개에 나선 것이다. 이곳에선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 누구나 부담 없이 자유롭게 상품을 둘러보고 가입할 수 있다.

온라인 보험몰은 신한카드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에 함께 마련됐다. 이곳에선 신한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 MG손보 등 9개 보험사의 27개 상품을 소개한다. 질병·상해, 자동차·운전, 연금·저축, 여행·골프, 어린이, 생활보험 등 취급 상품의 분야가 다양하다. 이용자가 나이, 성별, 관심사 등을 선택하면 이용할 만한 보험상품을 추천해준다. 보험료 및 제공 혜택 등 상품 개요뿐 아니라 할인행사 정보까지 알려준다.

차별화를 위해 보험상품 ‘선물하기’와 ‘공동구매’ 기능도 탑재했다. 선물하기는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를 알면 보험상품을 구매해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이다. 보험 상품을 공동 구매하고 목표 인원 달성 시 보험료의 10%를 포인트(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주기도 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존 카드 사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공들이고 있다”며 “온라인 보험몰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보험상품과 혜택을 계속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계에선 이 같은 온라인 보험 판매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달 7일 삼성화재, 에이스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과 제휴를 맺고 미니 암보험, 스키보험 등 실속형 미니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이달 말 또는 다음달 반려동물과 관련된 위험을 보장하는 펫보험과 등산, 골프, 자전거 관련 미니 보험도 판매할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