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투기논란' 손혜원 탈당 선언에 엇갈리는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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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워 이기세요. 믿습니다" vs "선의로 보기엔 의심"
투기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이날 논란의 중심이 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을 찾아온 시민들은 손 의원의 조카 등이 매입한 '창성장' 등을 사진으로 찍거나 둘러보며 저마다의 생각을 털어놨다.
손 의원의 조카 손소영씨가 운영하는 카페에 들른 박수경(46)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불 꺼진 동네였는데 누군가 관심을 갖고 동네가 살아나는 건 좋은 일"이라며 "마음속으로 (손 의원을)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이 카페에 손 의원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적힌 노란색 포스트잇을 붙여놓았다. 여기에는 '아무리 투기라고 해도 우리에겐 투자다.
(손 의원은) 은인이다'라거나 '싸워서 꼭 이기길 바란다'는 등의 메시지가 빼곡히 적혀있었다.
길을 지나던 주민 송모(49)씨는 손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손 의원이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개발을 막았다는 얘길 듣고 참으로 잘한 일이라고 지인들과 얘기한 적이 있다"며 "당에서 계속 역할을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반면 '잘못이 없었으면 탈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시민들도 있었다.
목포에 사는 김영호(67)씨는 "자신이 잘못이 없다면 과연 탈당했겠느냐"며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가려질 것이고 잘못이 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부동산 관련 업계 종사자라고 소개한 이모(54)씨는 "직접 와서 살펴보니 투자라기보다 투기라는 생각이 든다"며 "탈당이 아니라 의원직 사퇴를 해야 맞다"고 주장했다.
50대 여성 김모씨는 "개인이 (건물을) 산다고 동네가 활성화되겠냐"며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그 역할을 해야 하는 국회의원이 유력한 부지에 건물을 매입한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인근에 사는 주민 김모(58)씨는 "처음 의혹이 나왔을 때 정확하게 건물 현황을 밝혔으면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매입한 건물이 늘어나는 보도를 보고 믿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날 논란의 중심이 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을 찾아온 시민들은 손 의원의 조카 등이 매입한 '창성장' 등을 사진으로 찍거나 둘러보며 저마다의 생각을 털어놨다.
손 의원의 조카 손소영씨가 운영하는 카페에 들른 박수경(46)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불 꺼진 동네였는데 누군가 관심을 갖고 동네가 살아나는 건 좋은 일"이라며 "마음속으로 (손 의원을)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이 카페에 손 의원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적힌 노란색 포스트잇을 붙여놓았다. 여기에는 '아무리 투기라고 해도 우리에겐 투자다.
(손 의원은) 은인이다'라거나 '싸워서 꼭 이기길 바란다'는 등의 메시지가 빼곡히 적혀있었다.
길을 지나던 주민 송모(49)씨는 손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손 의원이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개발을 막았다는 얘길 듣고 참으로 잘한 일이라고 지인들과 얘기한 적이 있다"며 "당에서 계속 역할을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반면 '잘못이 없었으면 탈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시민들도 있었다.
목포에 사는 김영호(67)씨는 "자신이 잘못이 없다면 과연 탈당했겠느냐"며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가려질 것이고 잘못이 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부동산 관련 업계 종사자라고 소개한 이모(54)씨는 "직접 와서 살펴보니 투자라기보다 투기라는 생각이 든다"며 "탈당이 아니라 의원직 사퇴를 해야 맞다"고 주장했다.
50대 여성 김모씨는 "개인이 (건물을) 산다고 동네가 활성화되겠냐"며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그 역할을 해야 하는 국회의원이 유력한 부지에 건물을 매입한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인근에 사는 주민 김모(58)씨는 "처음 의혹이 나왔을 때 정확하게 건물 현황을 밝혔으면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매입한 건물이 늘어나는 보도를 보고 믿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